<서환-주간> 달러-엔만 보고 가는 달러-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주(17일~21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 초반으로 진입한 뒤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지속하며 116엔대에 안착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14일 한때 116.82엔까지 오르며 117엔선을 위협했다. 최근 달러-엔 환율과의 동조화 심화를 고려하면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레벨이 더 높아질 여지가 크다.
만약 달러-엔 환율이 이번 주에도 상승 시도를 지속할 경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연동되며 1,11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17일 발표되는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18일, 19일의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 영향으로 달러-엔 환율이 크게 움직이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
◇달러-엔 추종하는 달러-원
지난 13일 기준으로 1개월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와 달러-엔 환율 간 상관계수는 약 0.8 이상을 나타내는 중이다. 3개월은 약 0.79, 6개월은 0.86을 기록했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같은 움직임을 나타낸다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화가 중장기적으로도 달러-엔 환율과 연동된 움직임을 보였던 셈이다.
달러화의 이 같은 달러-엔 환율 방향 추종이 단기간에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역내외 참가자들이 엔화와 원화의 동반 약세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외환 당국도 달러화와 달러-엔 환율의 방향 동조화 지속을 용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두 환율의 방향이 같아지며 엔-원 재정환율의 하락이 다소나마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엔-원 재정환율은 이번 달 초반부터 900원대 초중반에서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의 동조화 발언 이후 엔-원 재정환율의 하락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역내외 참가자들과 당국의 스탠스를 고려하면 이번 주에도 달러-엔 환율과 달러화의 동조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중 달러-엔 환율의 방향 변화에 달러화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변수는 일본 재료에 따른 달러-엔 움직임
달러-엔 환율과의 동조화가 심화된 만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일본 재료에 이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우선 17일에는 일본의 3분기 GDP 발표가 예정된 상태다. 또 18일과 19일 양일간 BOJ의 금융정책회의가 열린다. 두 재료 모두 달러-엔 환율을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화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만약 일본의 GDP 발표와 BOJ의 정책회의 영향으로 달러-엔 환율이 더 오를 경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레벨을 더 높일 수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선에 근접하는 상승세를 나타내면 달러화도 1,120원 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달러-엔 환율이 두 재료에 둔감하게 반응하면 달러화의 상승 동력도 다소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한편, 20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영향은 제한될 수 있다. 달러-엔 환율에 대한 달러화의 민감도를 고려하면 미국발 재료의 파괴력은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
한국은행은 19일 10월 생산자물가지수와 20일 9월 국제투자대조표를 발표한다. 21일에는 3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도 내놓는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월간 재정동향 11월호와 21일 3분기 가계동향 분석을 공개한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17일 10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과 18일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월 NAHB 주택시장지수, 19일 신규주택착공, 20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존주택판매 등을 발표한다. 또 20일에는 10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중국에서는 17일 10월 외국인직접투자와 18일 10월 주택가격, 20일 10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등이 발표된다.
한편, BOJ는 18일과 19일 양일간 11월 금융정책회의를 연다. 앞서 17일에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럽의회 연설이 예정돼 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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