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日GDP 이후 달러-엔에 촉각
  • 일시 : 2014-11-17 08:17:50
  • <오진우의 외환분석> 日GDP 이후 달러-엔에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일본의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이후 달러-엔 환율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16엔대 후반까지 고점을 높인 달러-엔이 3분기 GDP를 빌미로 상승세를 이어가면 달러화도 1,100원선 위에서 상승 흐름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말 호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일본의 '엔저' 유도정책에 대해 재차 우려를 표한 점은 달러화에 꾸준히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소비세 인상 연기가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도 있는 만큼 지표 발표 이후 달러-엔의 상승세가 어느 정도 강도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독일 등 유로존의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개선되면서 유로존발 달러 강세 압력은 다소 약화됐다.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한 점도 달러 강세를 누그러뜨렸다.

    이날도 서울환시의 시선은 일본에 집중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날 오전 8시50분 일본의 3분기 GDP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일본 당국자들이 GDP 발표 이후 소비세 인상 연기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혀왔다.

    일본 3분기 GDP 예상치는 2.2% 수준이다.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 수준이 아니라면 소비세 인상 연기 기대는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다.

    다만, 이미 자민당뿐만 아니라 야당인 민주당도 소비세 인상 연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인상 지연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던 만큼 달러-엔이 어느 정도 상승폭을 키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말 뉴욕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8.05포인트(0.10%) 하락한 17,634.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49포인트(0.02%) 오른 2,039.82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0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0.50원)보다 0.05원 상승한 셈이다.

    미국의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늘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기대인플레가 하락한 탓에 달러 강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도 소폭 하락했다.

    유로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는 높은 0.2%를 기록하고, 독일 성장률도 0.1%로 전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25달러선을 회복했다.

    일본의 소비세 인상 지연 우려를 제외하면 달러 강세 재료들이 한 발 뒤로 물러선 셈이다. 다만 박 대통령은 주말 G20 정상회의에서 "주요 선진국 통화가치의 쏠림현상은 일부 신흥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엔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엔-원 방어를 위한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이 만만치 않은 시점에서 박 대통령이 다시 엔저에 대해 우려를 내놓은 점은 엔-원 동조화 압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날부터 중국 '후강퉁'이 시행되는 만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여부 등도 점검해야 하는 요인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