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원 바닥 다지기…당국 효과 커지나>
  • 일시 : 2014-11-17 09:02:10
  • <엔-원 바닥 다지기…당국 효과 커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일본의 엔화 약세로 곤두박질하던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00원대 초중반에서 지지되고 있다. 외환 당국의 관련 언급으로 달러-엔과 달러-원 환율이 연동한 덕분이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7일 엔화 약세가 심화해도 달러화가 연동된 움직임을 보이며 당분간 엔-원 재정환율의 하락세가 다소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 달러화와 달러-엔 환율 방향 연동, 엔저에 대한 당국의 지속적인 우려와 시장의 경계감 등으로 엔-원 재정환율이 크게 내려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올 하반기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던 엔-원 재정환율은 이번 달 초를 기점으로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난 10월 중후반 보름 만에 50원 넘게 레벨을 낮췄던 것과는 차별화된 움직임을 나타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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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하반기 엔-원 재정환율 움직임>



    이러한 엔-원 재정환율 움직임의 가장 큰 요인으로 달러화와 달러-엔 환율의 방향 동조화가 꼽힌다. 이번 달 들어 달러-엔 환율 상승 영향으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1,100원대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당국 효과가 엔-원 재정환율의 하단을 지지했다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다. 당국이 엔저에 대해 직간접적인 우려를 꾸준히 나타냈기 때문이다.

    특히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엔화와 원화가 동조화돼 움직이도록 하고 있다고 발언한 이후 엔-원 재정환율의 하단 지지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엔-원 재정환율도 주 차관의 발언 이후 100엔당 900원대 중반에서 꾸준히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주 차관 발언 이전에도 달러-엔 환율과 달러화 간 동조화가 나타났지만, 발언 이후 동조화가 더욱 뚜렷한 것 같다"며 "현재는 달러-엔 환율과 달러화가 사실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저에 대한 당국의 직간접적인 우려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엔화와 원화 간 동조화는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엔-원 재정환율도 단시일 내 레벨을 크게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주형환 차관의 발언이 엔화와 원화 간 동조화를 강화해 엔-원 재정환율의 하단 지지력을 제공한 것은 사실"이라며 "두 환율이 엇박자를 내지 않는 이상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00원 선을 밑돌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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