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4개월래 최고…다음 저항선은>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1,100원대에 안착함에 따라 다음 저항선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7일 달러-원 환율 1,100원대 위에서는 특별한 기술적인 저항선이 없지만, 고점인식이 워낙 강한데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쏟아지고 있어 상승폭을 확대하는 데는 제약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이유로 일부 딜러들은 1,100원선을 단기 고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1,120원선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14일 종가 기준으로 1,100원선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도 장중 1,100원을 넘어 1,104.5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A시중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우선 1,105원과 1,110원에서 저항에 부딪히겠지만, 그 위에서는 특별한 저항선이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상승폭을 다 반영하지는 않더라도 연동이 되므로 1,110원 혹은 1,120원까지도 여유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 볼 때 일단 가까운 달러화 저항선은 6개월 이동평균선인 1,108.10원"이라고 제시했다.
◇ 달러-엔 상승 반영 못하는 달러-원
현재 달러화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재료는 달러-엔 환율이다. 달러화 방향성을 결정할만한 국내의 수급상 재료도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그간 환율 상승 속도가 너무 빨랐다는 인식과 엔저가 한국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달러화를 달러-엔 환율만큼 밀어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점차 나오고 있다.
A은행 같은 딜러는 "달러-엔이 116엔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상승세를 꺾을만한 재료가 없어 보이며 이익 실현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지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달러화는 최근 급등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세를 따라가기 주저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B외국계은행 같은 딜러는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50원선을 유지하려면 달러화 매수세가 뒷받침돼야 하나, 달러-원의 절대적인 수준이 높다보니 매수 수요가 많이 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엔화표시 물량의 비중이 크지가 않다"며 "달러화가 달러-엔을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어 현재 상황에서는 1,120원선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 이번주에도 변동성 장세
이번 주에도 달러-원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대외 재료가 포진해있다.
일본의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결과로 달러-엔 환율이 요동친 데 이어 18일부터 이틀간 일본은행(BOJ)이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BOJ는 경기부양의지를 재확인하며 달러-엔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됐다.
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회의 의사록이 20일 발표된다. 이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한 만큼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신호가 나오면 글로벌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mytae@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