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GDP 쇼크에 소비세 인상 연기 가능성…달러 120엔 돌파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17일 국내 연구원들은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으로 소비세 재인상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거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엔화의 추가 약세가 진행되고 달러-엔 환율은 120엔을 돌파, 일본 증시는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 3분기 GDP 부진에 소비세 인상 연기 가능성 커져
일본 내각부는 3분기 실질 GDP 예비치가 전분기대비 0.4%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0.5%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연율로는 1.6% 감소해 예상치인 2.25%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2분기 GDP는 연율로 7.3% 하락한 것으로 수정돼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GDP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아베 일본 총리는 내년 10월 예정된 소비세율 2차 인상을 미루고 중의원 해산과 조기총선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아베노믹스 정책에 대해 일부 회의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소비세율 인상 연기를 두고 아베 총리는 조기총선이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현재 자민당이 주도하고 있지만, 민주당 쪽에서도 소비세 인상 연기와 관련된 논의가 오가고 있다"며 "일본 정치권에서 소비세 인상 연기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만큼 소비세 재인상은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달러-엔, 120엔 돌파할 것…증시도 추가 상승
전문가들은 소비세 인상 지연이 확실시된다면 엔화도 추가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일본 닛케이지수도 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GDP가 부진하면서 예상대로 일본 정부가 소비세 인상 지연 결정과 함께 중의원 해산과 조기 선거를 치르는 일정이 이어진다면 엔화의 약세 심리를 좀 더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금융시장 내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 완화 실시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할 수 있고 이러한 기대감은 조기총선 이슈가 함께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달러-엔이 120엔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엔은 연말 120엔까지도 열어줘야 한다"며 "일본 닛케이지수는 엔화 약세가 진행된다면 닛케이지수 상단을 더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일본은 소비세 인상 연기를 통해 경기 부양을 할 것"이라며 "일본은행(BOJ)의 과감한 정책기대가 낮아진 상황에서 증시 변동성은 축소될 것으로 보이고 닛케이지수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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