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엔저에 기지개…수혜는 차별화<FT>
  • 일시 : 2014-11-17 15:15:33
  • 日기업, 엔저에 기지개…수혜는 차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일본 기업들이 엔저에 톡톡히 수혜를 입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유럽시간) 보도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이달 올해 순익 전망치를 12% 높인 2조엔(170억달러)으로 상향했다.

    그러나 이는 현재 달러-엔 수준을 고려했을 때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제프리의 도쿄 소재 다가키 나카니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도요타의 순익전망치는 달러-엔이 내년 3월까지 105엔에 거래될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달러-엔은 116엔까지 치솟아 10엔가량 차이가 난다.

    도요타는 그동안 해외로 생산기지를 상당부문 옮겼으나 여전히 자동차 5대 중 2대는 일본에서 생산하며 이중 절반 이상을 해외로 수출한다.

    따라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1엔 하락할 때마다 영업이익은 2%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엔화 가치 급락은 수입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수혜는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엔화가 130엔이나 140엔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경우 수출이 증가해 기업의 영업이익은 증가하나, 엔화가 급락세를 보일 경우 비용이 오히려 수익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엔화 하락으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즈호 은행의 추정에 따르면 달러-엔이 105엔에서 115엔까지 오르면 일본 상장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1조9천억엔가량 증가한다. 이는 대략 작년 회계년도의 전체 영업이익의 7%에 달하는 수준이다.

    반면 비상장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1조3천억엔가량 줄어 전체 순증액은 6천5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즉 상장 기업들은 엔화 하락에 수혜를 보지만, 비상장 중소기업들은 오히려 엔화 하락에 따른 비용 상승에 타격을 입는다는 설명이다.

    도쿄 소코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엔화 약세로 파산한 기업은 214개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배 늘어난 것이다.

    대형 수출업체 중에서도 엔화 약세로 타격을 입은 경우가 있다.

    일례로 소니는 이미지 센서와 디지털 카메라 사업부는 엔화 약세로 해외 매출이 늘었으나 스마트폰과 게임 사업부는 해외에서 수입하는 부품 조달비 등의 상승으로 엔화 약세에 따른 수혜를 상쇄한 경우다.

    이 결과 소니는 엔화가 달러에 대해 1엔 하락할 때마다 30억엔가량의 영업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FT는 이 때문에 일본 당국이 마냥 엔저를 반길 일도 아니라고 전했다.

    소니의 켄이치로 요시다 최고채무책임자(CFO)는 "통화 완화책이 일본의 경제 환경을 개선시킨다면 이는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며 "그러나 엔화 약세 자체만으로는 우리의 사업 구조를 고려할 때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최대 조미료업체 아지노모토의 마사토시 이토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엔화 하락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 업체는 엔화의 급격한 하락세와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60개 제품에 대한 가격을 내년 2월부터 10%가량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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