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아베 日총리 기자회견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소비세 인상 연기 방안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기자회견을 경계하면서 전일 낙폭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은 117엔을 상향돌파하고 급반락했던 데서 116엔대 중후반까지 레벨을 회복했다.
달러-엔은 이전 주요 레벨 상향돌파와 마찬가지로 짧은 조정 이후 상승세 재개 조짐을 나타내는 만큼 달러화도 동반 상승 압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의 산업생산 감소 등 지표 부진에도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달러 강세 분위기도 재차 강화된 상황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추가 완화책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로화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소비세 인상 연기와 조기총선 등에 대해 견해를 밝힐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달러-엔은 전일 GDP 발표 이후 차익실현 등으로 급반락했지만 뉴욕 시장에서 낙폭을 상당히 회복했다. 짧은 조정 이후 상승폭 확대라는 기존의 거래 패턴이 반복될 조짐도 나타나는 셈이다.
아베 총리가 소비세 인상 연기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면 달러-엔이 상승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소비세 연기가 충분히 예견된 재료인 만큼 아베 총리의 기자회견이 '뉴스에 파는' 차익실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에따라 달러화는 1,10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높인 이후 달러-엔의 117엔선 테스트 여부 등을 확인하면서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원 재정환율이 차츰 하락하는 등 달러화 1,100원 선 위에서는 시장 참가자들의 레벨 부담도 강화된 모습이다.
달러-엔이 확연한 상승세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서울 환시에서의 롱플레이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셈이다.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3.01포인트(0.07%) 상승한 17,647.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50포인트(0.07%) 높아진 2,041.32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 서울 환시 낙폭을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0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3.90원)보다 7.1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 강세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된 점도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재료다.
지난밤 제롬 파웰 연방준비제도(Fed) 첫 번째 금리 인상이 내년 중반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반면, 드라기 ECB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 때문에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이에따라 미국의 10월 산업생산 감소 등에도 미 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하는 등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장중에는 11월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되고, 중국의 10월 주택가격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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