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달러-엔 급등에 1,120원 가시화
(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00원선 부근 바닥 다지기를 마치고 1,110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공개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가시적인 힌트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달러-엔 환율은 118엔마저 넘어서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엔저 및 달러 강세 추세가 확인된 만큼 달러화도 상승 탄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1,100원선 부근에서 최근 1주일 이상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 명확하게 레벨을 높인 만큼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
달러-엔이 118엔선을 넘어서 추가 급등 움직임을 나타내는 만큼 달러화도 오버슈팅 성격의 급등세를 보이며 1,120원선에 가까이 다가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달러화 1,120원선에 일부 옵션 배리어 물량도 걸려 있었던 만큼 이와 관련한 선제적인 달러 매수 움직임이 진행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공개된 FOMC에서는 Fed 위원들이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의 취약한 경기여건과 낮은 인플레이션이 더 낮아질 위험 등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일부 위원은 '상당기간'이란 문구의 삭제 필요성도 언급하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시점 등에 대한 가시적인 신호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시장은 내년 금리 인상이 명확하다는 데 방점을 두며 이를 매파적으로 해석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달러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달러-엔이 118엔을 넘어서고,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반면 유로-달러 환율은 1.25달러대 중반 레벨을 유지하는 등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뉴욕 증시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09포인트(0.01%) 하락한 17,685.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08포인트(0.15%) 밀린 2,048.72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달러-엔 급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5.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6.30원)보다 7.50원 상승한 셈이다.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달러화는 이날 1,110원대 중반으로 곧바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날 아시아금융시장에서 달러-엔이 118.22엔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추가 상승 시도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달러화는 단기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감에도 장중 추가 상승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달러화 1,100원선 부근 등에서 차익실현에 나섰던 역외의 롱베팅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
여기에 달러화 1,120원선을 상단으로하는 옵션 배리어 물량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선제적 달러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수출업체들은 달러화가 재차 급등한 만큼 네고 물량을 꾸준히 내놓겠지만, 장중 달러-엔이 추가 상승에 나서면 네고 저항의 영향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한편 이날 개장 전에는 일본의 10월 무역수지 예비치가 나오고, 장중에는 중국의 11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발표될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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