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의 본색' 드러낸 FOMC 의사록…강달러.엔저 가속화>
  • 일시 : 2014-11-20 09:54:52
  • <'매의 본색' 드러낸 FOMC 의사록…강달러.엔저 가속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20일 국내 연구원들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며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 힘입어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의사록은 "정책 정상화가 시작되고 난 후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수 위원이 FOMC의 접근법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도움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금리 인상과 관련한 시그널을 다듬는 논의는 12월 회의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 FOMC 의사록, 금리인상 논의 예상보다 '매파적'

    전문가들은 FOMC 의사록이 Fed 위원들 사이에서 금리 인상 논의를 했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문일 외환선물 연구원 "Fed 위원들은 올해 10월 중순에 나타난 미국 증시 급락과 유럽과 일본, 중국의 경기 부진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며 "더불어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2% 목표치에 가깝게 접근할 것이라고 언급해 최근의 낮은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한 사람은 소수였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0월 Fed의 자산매입 종료에는 9명의 위원이 찬성했고 1명이 반대했다"며 "만약 미국 경기가 Fed의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된다면 단기 금리 인상 시기는 빨라질 수 있다고 언급해 의사록은 매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Fed 위원은 '상당기간' 문구 유지를 찬성했지만 몇몇은 Fed의 정책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해 상당기간 유지 문구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었고, 이는 12월 FOMC에서 더욱 구체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의사록에서 금융시장의 불안과 해외경제 여건 약화, 저물가 위험 등에 우려했음에도 결국 양적완화 종료를 결정한 데다 금리 인상 시기와 강도, 그에 대한 신호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매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에 따라 12월에 '상당기간' 문구 변경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10월 FOMC에서 다수의 위원은 금리 인상의 속도에 대해 명확한 접근법을 취하는데 공감했다"며 "방향성이 아닌 속도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시기와 관련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시킨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 달러-엔, 118엔 안착하면 엔화 약세 가속화 전망

    전문가들은 Fed가 해외 경기 둔화에 따른 낮은 인플레이션 위험에도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엔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9엔 오른 118.08엔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오전 한때 118.25엔까지 급등하며 2007년 8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선물 금융선물팀 관계자는 "의사록에서 자산매입 동결과 금리인상 속도와 시점을 논의한 점이 매파적으로 받아들여지며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달러-엔은 재차 상승해 118엔을 돌파해 7년 내 고점을 갱신한 만큼, 이제 118엔대에 안착하게 되면 엔화 약세는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도 "일본에서의 통화 약세 압력과 미국의 달러 강세 압력으로 양방에서 달러-엔 상승을 이끌 재료가 풍부하다"며 "달러-엔 환율의 상단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게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만큼 달러-엔은 추가 상승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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