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차익실현 후 달러-엔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까지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이 진행되며 1,110원대 초반으로 거래 레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엔화 흐름에 종속돼 움직이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 초반으로 반락하는 등 최근 급등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냈다.
현대중공업의 포스코 및 KCC 지분 매각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이틀 7천5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한 점도 달러화의 상승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엔-원 재정환율 100엔당 940원선 부근에서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며 새로운 거래 기준으로 부상한 점을 감안하면 달러-엔이 118엔대 초반에 머물면 달러화도 1,110원대 초반 레벨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달러-엔도 120엔선도 단숨에 넘어설 기세를 보이다가 한 발 뒤로 물러섰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10월 소비자물가는 소폭 감소했을 것이란 시장 전망과 달리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10월 기존 주택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달러 강세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지만, 달러-엔은 전일 아시아시장에서 119엔선부근까지 올랐던 데서 118엔선 부근까지 반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 우위를 보인 탓이다.
뉴욕 증시는 지표 호조를 기반으로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3.27포인트(0.19%) 높아진 17,719.00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4.03포인트(0.20%) 상승한 2,052.75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5.10원)보다 3.15원 하락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화도 1,11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춰 거래를 시작할 전망이다. 단기적인 차익실현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달러화가 달러-엔의 추가 하락 없이 선제적으로 낙폭을 키우고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엔은 주요 레벨을 상향 돌파한 이후 하루가량의 짧은 조정을 거쳐 곧바로 추가 상승하는 패턴을 보여온 만큼 조정 장세 지속을 예단하기 어렵다.
엔-원 재정환율 940원선에서 당국의 스무딩 가능성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심이 고조된 점도 달러화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반면 국내외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점은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이틀간 7천5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현대중공업이 보유 중이던 포스코와 KCC 지분을 블록딜로 처분하면서 외국인 매수가 강화됐다.
한편 이날은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지표가 많지 않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전 7시30분 연구기관장간담회에 이어 중장기전략위원회(12시), 대외경제장관회의(오후 3시) 등에 잇달아 참석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후 4시 인천 송도에서 강연에 나선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