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달러-엔 상승…엔-원 더 내려가나>
  • 일시 : 2014-11-21 14:04:48
  • <가파른 달러-엔 상승…엔-원 더 내려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환율의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엔-원 재정환율의 추가 하락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21일 현재 최근 3개월간 원화는 미국 달러 대비 7.98% 절하됐다. 엔화 약세와 글로벌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3개월 동안 8%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인 셈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엔화는 미국 달러 대비 11.79% 절하됐다. 이 같은 절하율은 유로화는 물론 싱가포르 달러, 말레이시아 링깃 등 신흥국 통화보다도 높은 수치다. 일본은행(BOJ)의 통화 완화 정책 등으로 촉발된 엔화 약세가 상당히 급격하게 나타났음을 시사한다.

    이 여파로 3개월 전 100엔당 990원대에 머물렀던 엔-원 재정환율의 레벨도 현재 940원대로 낮아진 상태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달러-엔 환율의 방향을 추종했지만, 상승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뎠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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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개월간 미국 달러 대비 원화와 주요 통화, 상품의 등락률>

    서울환시 달러화가 달러-엔 환율의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엔-원 재정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중이다. 그동안 주춤했던 엔-원 숏플레이마저 재개되면 재정환율의 하락세가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엔-원 재정환율 관련 외환 당국 경계가 지속돼도 기본적으로 현재 달러화 상승속도가 달러-엔 환율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엔-원 숏플레이 마저 재개되면 재정환율은 900원대 초반까지도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화가 1,120원까지 올라도 달러-엔 환율이 120엔을 훌쩍 넘어버리면 엔-원 재정환율은 당연히 하락할 것"이라며 "당국에서 엔화와 원화 간 동조화 노력을 은연중에 표시했지만,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 엔-원 재정환율의 하락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당국의 움직임이 엔-원 재정환율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이번 달 들어 엔-원 재정환율이 900원대 초중반에서 지지되는 이유는 엔화 약세에 대한 당국의 우려 때문"이라며 "엔-원 재정환율 하락을 우려한 당국이 적극적인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에 나설 경우 달러-엔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여파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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