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中 환율전쟁 선포…다음은 유럽
  • 일시 : 2014-11-24 07:10:02
  • <뉴욕환시-주간> 中 환율전쟁 선포…다음은 유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이번 주(24~28일) 글로벌 외환 투자자들은 중국의 금리 인하 여파와 그에 따른 유럽중앙은행(ECB)의 행보를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지난 21일 2년4개월여 만에 전격적으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인하하며 사실상의 글로벌 '환율전쟁'을 선포했다.

    일본이 대규모 추가 완화책을 내놓은 지 한 달이 지나기도 전에 중국마저 금리 인하를 통해 환율 전쟁에 가담하면서 다음 타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될 것이 더욱 분명해졌다.

    2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전날 뉴욕 후장보다 0.0152달러 하락한 1.2392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엔도 2.16엔 급락한 145.88엔을 나타냈다.

    ECB가 중국에 이어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독일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추가 부양 의지를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ECB에 부여된 물가 안정 임무에 따라 ECB는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고자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ECB의 현 정책이 충분치 않거나 인플레 전망 관련 위험이 현실화하면 자산매입 규모와 속도 및 매입 자산의 구성을 바꿔 인플레를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를 지체없이 ECB의 관리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유로화는 급락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기존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중국이 금리 인하라는 강수를 통해 환율 전쟁에 가담할 뜻을 시사한 만큼 유럽으로서도 인플레 하락 압력을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CB는 내달 4일 통화정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ECB 회의를 앞두고 당분간 유로화는 추가 부양책 기대에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BNP파리바의 바실리 세레브라이코브 외환 전략가는 "모든 상황이 ECB가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QE)에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의 유로화 숏 포지션이 여전히 약간 적은 상태라며 원자재 통화나 멕시코 페소 같은 고금리 통화에 대해 유로화가 추가 하락할 것에 베팅할 것을 조언했다.

    중국의 금리 인하 소식에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 캐나다달러 등은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의 부양책으로 중국 경기가 회복될 경우 원자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대표적인 원자재 통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스코티아은행의 카밀라 수튼 수석 외환 전략가는 "글로벌 성장 전망을 안정시키고자 일본, 중국, 유럽에서 계속 부양책이 나오고 있다"며 원자재 통화들이 그동안 글로벌 성장 전망에 취약했었다는 점에서 이들 통화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금리 인하 조처로 당분간 원자재 통화의 강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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