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격 금리 인하…달러-원 방향 바꾸나>(재송)
  • 일시 : 2014-11-24 07:48:00
  • <中 전격 금리 인하…달러-원 방향 바꾸나>(재송)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중국이 2년 4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방향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엔저 심화로 꾸준히 레벨을 높이던 달러화가 중국의 금리 인하를 계기로 레벨을 다시 낮출지 주목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3일 중국의 금리 인하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강화로 연결되며 달러화도 레벨을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 당국 경계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달러화의 레벨 낮추기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견해도 이어졌다.

    ◇중국 금리 인하…위험자산 선호 강화 고려해야

    중국 인민은행(PBOC)은 지난 21일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를 5.60%로 40bp, 같은 만기의 예금 기준금리를 2.75%로 25bp 각각 낮췄다. 또 인민은행은 예금금리 상한을 기준금리의 1.2배로 종전의 1.1배에서 확대했다. 이 같은 중국의 금리 인하는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의 금리 인하 영향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 증시의 호조가 이어졌다. 꾸준한 하락세를 나타내던 국제 유가도 반등하며 글로벌 위험자산 심리가 강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중국 금리 인하 직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물가상승률 회복을 위해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도 위험 선호 강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과 유럽 모두 경기 부양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점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드라기 ECB 총재 발언과 중국 금리 인하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강화 전망으로 소폭 하락했다. 비록 NDF 달러-원 1개월물이 1,110원대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달러화 스팟에서의 추가 하락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 무역 의존도를 고려할때 중국의 경기 부양이 우리나라로의 자금 유입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금리 인하 등 중국의 경기 부양 기조로 우리나라가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무역 의존도를 고려하면 금리 인하 등 중국의 경기 부양 기조로 우리나라가 큰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전반적인 글로벌 위험 자산 선호 강화에 중국 경기 부양 수혜 인식까지 겹칠 경우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도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도 빠르게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경기 회복세가 확인되고,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물량도 맞물리면 달러화의 하락 압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전한 외환 당국 부담…엔-원 재정환율 어떡하나

    일부 환시 참가자들은 중국의 금리 인하로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크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 당국 부담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특히, 달러화와 달러-엔 환율의 동반 상승세에도 엔-원 재정환율은 이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중국의 금리 인하가 위험자산 선호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하락으로 연결되면 엔-원 재정환율도 레벨을 더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국도 그동안 엔저에 대해 꾸준히 우려를 표시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엔화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엔화와 원화가 동조화해 움직이도록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를 직접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이처럼 당국이 엔저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나타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화 하락이 다소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화 하단에서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강도가 더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결국 당국이 (달러화) 하단을 떠받치느냐가 달러화 레벨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동안 달러화 하단이 꾸준히 지지된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지지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 금리 인하로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화 하락 베팅이 강력하게 이어지면 당국으로서는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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