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엔바라기'에 곤혹…"어느 장단에 맞추나">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엔화와 원화 동조화로 변동성이 너무 커지는 바람에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를 모르겠다. 거래하기가 매우 어렵다."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환율만을 추종하면서 딜링룸 분위기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외환딜러들은 24일 달러-원 환율이 그동안 달러-엔 환율을 따라 움직이면서 상승세를 타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변동성이 워낙 확대된 탓에 거래하기가 까다롭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엔화와 원화가 쌍둥이처럼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서울환시의 다른 재료들은 힘을 잃었다.
비록 지난 21일 중국 인민은행이 예상 밖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달러화가 위험 선호심리에 반응했지만, 큰 흐름으로 보면 달러화는 여전히 달러-엔 환율을 따라 움직이는 부분이 크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0월 1일 1,062.70원에서 종가를 형성하고 나서 지난 21일 1,113.80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엔 환율은 109.83엔에서 118.97엔까지 상승하고 나서 120엔을 눈앞에 두고 주춤하는 모습이다.
엔화와 원화의 동조화 현상이 나타난 이후 환율 변동성은 대폭 확대됐다.
이에 따라 서울환시 딜러들의 고민도 커졌다.
환율 흐름이 잘 예측되지 않자 달러-원 거래를 줄이려 한다는 반응도 있고, 연말 장세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엔을 따라 달러화 변동성이 워낙 커지는 바람에 당분간 달러-원 거래는 하지 않고 포지션만 커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거래량이 많긴 하나 실제 물량은 거의 없다. 벌써 연말 장세가 찾아온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순간적으로 변동성이 커지면 애초 세웠던 결심이 흔들린다"며 "환율 움직임이 예상했던 방향과 반대로 크게 벌어지면, 기존에 잡은 방향을 고수하면서 적극적으로 거래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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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후 달러-원 환율(적색)과 달러-엔 환율(흑색) 추이>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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