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인하에도 달러-원 '요지부동'…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기습적으로 금리를 내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자극했으나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환시 전문가들은 25일 중국의 금리 인하가 위험투자 심리를 강화했으나, 이른바 '환율전쟁' 차원의 결정이란 인식으로 금리 인하 자체가 달러화에 하락재료로 작용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과거와 달리 중국이 금리를 내렸을 때와 달리 달러-위안 환율이 오히려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점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도 달러-원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 위험 선호보다 '환율전쟁' 부각
중국의 금리 인하나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은 통상적으로 달러화 하락 재료로 꼽힌다.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로 상품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위험투자 심리 개선으로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금리 인하 직후에도 같은 흐름이 전개됐다. 호주달러 등이 강세로 반응한 가운데, 전일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3천5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다. 달러화도 장초반에는 1,110원선을 하회하는 등 하락 시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하락세는 단기에 그쳤다. 달러화도 전일 장중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곧바로 상승 추세로 복귀했다. 달러화는 이날 오전에도 1,113원선까지 올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전쟁이 금융시장의 최고 화두로 등극한 가운데 중국의 금리 인하도 환율전쟁 일환이라는 인식으로 달러화 하락압력이 희석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선물은 "중국이 글로벌 환율전쟁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부각한 가운데 전일 위안화도 약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전일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높여 고시하면서 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6.1330위안에서 6.1578위안까지 급등했다.
다만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다시 6.1390위안으로 낮췄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인민은행의 달러-위안 기준환율 방향성이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인민은행이 환율전쟁 차원에서 달러-위안을 끌어올린다면 달러화도 동반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의 관계자도 "위안화 절하를 유도하는 차원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금리 인하는 위안화 약세 요인"이라며 "원화에도 약세 재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한은 금리인하 기대감 재점화
중국의 금리 인하가 한풀 수그러들었던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다시 살려낸 점도 달러화의 하락 압력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3년 국채 금리는 전일 4.9bp 내렸고, 이날도 오전 중 추가 하락해 2.110%에 호가되고 있다. 일본과 유로존에 이어 중국까지 부양정책에 돌입하면서 내년 등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재차 강화되고 있는 셈이다.
금리 인하 기대가 부상하면 달러화에도 새로운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금리 인하 이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환율전쟁과 디플레이션을 언급하는 등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달러화도 국채선물 흐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을 보였는데, 잠잠해졌던 금리 인하 기대가 환율에도 다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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