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고점 봤나…외국인 주식 순매수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연일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환율에서 단기 고점을 봤다는 인식이 외국인 주식 순매수의 이유 중 하나로 진단됐다.
26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881)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8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순매수했다. 누적 순매수 규모는 약 1조8천억원이다.
얼마 전만 해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금융시장에서 빠져나가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등 주식 매수 재료가 등장하고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일 1,117.10원으로 연고점을 경신하고 나서 1,115원 근처에서 상승폭을 넓히지 못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 추진력을 얻지 못하면서 엔화와 동조화된 달러화도 따라서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18.97엔까지 상승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120엔 눈앞에서 주춤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행(BOJ) 등 일본 당국에서 엔화의 급격한 약세를 우려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달러-엔 환율이 숨 고르기 장세에 접어들었다.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현재 달러-원 환율 레벨로 볼 때 단기 고점에 닿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장기적으로는 달러-원 환율이 더 상승한다고 보나, 지난주 후반부터 달러화가 고점을 찍었다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숏포지션을 이월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환율 상황이 좋아진데다 때마침 증시에 매수 재료가 나오면서 주식 매수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주식자금 유입으로 달러화 오퍼가 많아졌고, 달러-엔이 118엔을 넘어서지 못하는데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까지 출회하면서 시장이 무겁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월말 장세가 끝나고 연말에 접어들면 물량이 줄면서 달러화가 다시 달러-엔을 추종할 것"이라며 "달러화는 다시 상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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