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대규모 경상흑자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저 우려 등에도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대규모 흑자 행진을 지속한 데 따라 1,100원대 초반까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0월 경상수지는 90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의 111억달러 이상 흑자에 비해서는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지난 5월에 이어 연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미국의 경제지표 실망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저 및 달러 강세도 한풀 꺾이면서 공급 우위 수급 상황이 한층 부각될 수 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 회동을 앞두고 감산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낸 점도 달러화에는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8엔선 아래서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대부분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달러 강세를 누그러뜨렸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31만3천명을 기록했고, 10월 소비지출과 개인소득도 각각 0.2% 증가해 예상이 미치지 못했다.
이에따라 달러-엔 환율은 117엔대 중반으로 소폭 레벨을 낮췄고, 유로-달러 환율은 1.25달러선을 회복했다.
경제지표 부진에도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81포인트(0.07%) 상승한 17,827.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5.80포인트(0.28%) 높아진 2,072.83에 끝났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0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6.50원)보다 2.7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1,100원대 초반 수준까지 레벨을 낮춘 후 하락 흐름을 유지할 공산이 커 보인다.
이날 발표된 10월 경상수지는 올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인 90억1천만달러를 기록해 탄탄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반면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 87억6천만달러에서 68억달러로 축소됐다. 특히 증권투자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증권투자 순유입전환된 반면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줄어들면서 3억8천만달러로 크게 줄어드는 등 공급 우위 수급 상황을 재확인했다.
미국 금융시장 휴장 등으로 국내 수급 상황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시점에서 대규모 경상흑자 소식은 달러 매도 심리를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엔-원 재정환율 940원선을 중심으로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이 굳건한 점은 1,100원선 부근에서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날 장마감 이후에는 OPEC 회의가 열린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감산에 반대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감산이 부결되면 유가가 추가로 하락하면서 달러화의 하락 압력도 가중시킬 수 있는 재료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한편 이날 개장 직전에는 일본의 11월 무역수지 예비치가 발표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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