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CDS로 본 아베노믹스…불안감에 역전폭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한국과 일본 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스프레드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특히, 10년물의 경우 양국 간 CDS 프리미엄 스프레드가 25bp까지 확대되는 등 전 구간에서의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485)에 따르면 27일 현재 한국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인 49.65bp를 나타냈다. 일본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인 57.74bp로 마감했다. 양국 간 CDS 프리미엄 격차가 8bp 넘게 벌어진 셈이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올해 들어 꾸준하게 하향 안정 흐름을 지속했다. 지난 8월과 10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일시적으로 급등했지만, 이후 빠르게 안정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일본의 경우 마이너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무역수지 적자 등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개선 흐름이 나타나지 않아 CDS 프리미엄이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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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한국과 일본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 추이>
한국과 일본 간 CDS 프리미엄 격차는 10년물에서 더 두드러졌다. 전일 뉴욕 금융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10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각각 77.05bp, 102.74bp에 마감했다. 10년물의 경우 양국 간 CDS 프리미엄 스프레드가 25bp 넘게 벌어진 셈이다.
양국 간 CDS 프리미엄 격차가 확대된 데는 아베노믹스에 따른 일본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돼 있다. 확장적 재정정책과 통화 완화 정책에도 일본의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화 완화에 따른 엔화 약세에도 무역수지 적자가 28개월째 지속되는 등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개선세가 관측되지 않는다는 점이 일본의 CDS 프리미엄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대규모 경상·무역수지 흑자 지속과 재정 건전성 양호 등으로 CDS 프리미엄이 하향 안정화됐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일본의 소비세 인상 연기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엔화 약세에도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중"이라며 "특히, 3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일본의 CDS 프리미엄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김윤경 부장은 "반면,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부터 상당히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는 중이며 대외 요인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라며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양국 간 CDS 프리미엄 격차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CDS 프리미엄의 움직임에도 원화 자산을 안전 자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이어졌다. 원화가 여전히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CDS 프리미엄이 안정적이지만, 원화 자산이 완전히 안전자산화됐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원화 자체도 글로벌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면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다른 신흥국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은 사실"이라며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우리나라로의 자금 유입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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