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달러-엔 따라 레벨 높이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주(1일~5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로 상승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엔 환율이 다시 118엔대 중후반으로 오르는 등 엔화 약세가 재개되는 모습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와 달러-엔 환율 간 동조화를 고려하면 이번주는 상승 흐름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진다.
유럽중앙은행(ECB)의 12월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강화되고 있다. 역시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재료다. ECB 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경우 유로화 약세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엔 상승재개…달러화 연동 지속될 듯
지난 11월 중반 이후 조정 국면에 돌입했던 달러-엔 환율이 최근 상승세를 재개한 모습이다. 지난달 28일 뉴욕금융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8.67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로존과 일본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엔화 약세와 글로벌 달러 강세를 견인한 셈이다.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이미 1,110원대 중반에 재진입했다. NDF 달러-원 1개월물은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해도 지난달 28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보다 5원 넘게 상승했다.
최근 달러화와 달러-엔 환율 간 동조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주에도 두 환율이 장중 유사한 움직임을 나타낼 수 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을 반영해 달러화도 레벨을 높인 후, 장중 달러-엔 움직임에 연동되는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CB, 부양 카드 꺼낼까
오는 4일 열리는 ECB의 통화정책회의는 달러화 움직임에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유로존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ECB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지에 대해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달 21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될리기 위해 자산매입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11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해 5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는 점은 추가 부양책 시행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만약 이번 ECB 회의에서 자산매입 확대 등 추가 부양조치가 시행되면 유로화 약세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서울환시에서 단기 달러화 상승 압력도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ECB가 자산매입 확대 등 통화 추가완화를 선택할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재점화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미 우리나라의 10월 생산자물가 하락폭은 2012년 11월 이후 2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일각에서도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선제 대응을 이유로 들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지적한 상황이다. ECB의 금리 인하가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로 이어질 경우 달러화의 상승 압력도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한국은행은 3일 11월 말 외환보유액, 4일 3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를 공개한다. 5일에는 11월 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도 발표한다. 기획재정부는 2일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내놓는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1일 11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2일 10월 건설지출, 11월 자동차판매, 3일 11월 ADP 고용보고서, 5일 10월 무역수지, 공장재수주 등이 공개된다.
오는 5일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은 서울환시 마감 후 공개되는 만큼 다음 주 달러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는 1일 11월 공식 제조업 PMI와 HSBC 제조업 PMI 확정치, 3일 11월 공식 비제조업 PMI, HSBC 서비스업 PMI 등이 발표된다.
한편, ECB는 4일 12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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