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엔저·强달러 재점화
(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 흐름이 재개된 데 따라 1,110원선 위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이 재차 119엔선 부근까지 상승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등 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는 이벤트들도 대기 중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무산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이 유럽과 일본 등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쪽으로 작용하는 점도 엔저 및 달러 강세와 달러화의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다.
이날 발표될 우리나라의 11월 무역수지는 변함없는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규모 대외수지 흑자는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달러화에 곧바로 하락 압력을 가할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이 118엔선 부근에서의 단기 조정 장세를 거친 후 재차 상승세에 시동을 걸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시장에서 118.71달러대까지 올랐고, 이날 아시아금융시장에서도 119엔선을 향해 추가 상승 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 등 지표가 긍정적이지 못했다. OPEC의 감산 부결로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60달러대로 떨어지는 등 국제유가 급락한 점도 디플레 우려를 자극하며 달러-엔 상승 요인으로 해석됐다.
이번주 대기 중인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이벤트들도 엔저 및 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들이다. 오는 4일 ECB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5일에는 미국의 11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최근 발언들을 고려할 때 내년 국채 매입 가능성 시사 등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면서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를 앞두고서도 어김없이 달러 강세 베팅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국제금융시장 여건이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으로 형성된 가운데 지난주까지의 달러화 조정 과정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등의 기존 롱포지션이 다소 가벼워진 점도 달러화의 상승 탄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49포인트(0%) 높아진 17,828.2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5.27포인트(0.25%) 밀린 2,067.56에 끝났다.
역외 NDF 시장 달러화도 1,110원선 위로 반등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7.90원)보다 5.0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을 반영해 1,110원선 위에서 시작한 이후 달러-엔의 119엔선 테스트 여부를 주시하면서 추가 상승 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될 11월 무역수지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60억달러 가량이다. 하지만 달러-엔 주도 장세에서 대외수지 흑자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한층 약화된 상황이다.
다만, 국제유가 급락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점은 달러 매수 심리를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보인다. 유가 급락이 미국의 금리 인상을 지연시킬 요인으로까지 해석되면 달러 강세 흐름이 둔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편 이날 장중에는 중국의 공식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와 HSBC PMI 확정치 등이 발표된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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