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 직거래 개장-①> '위안화 중심지'로 발돋움
  • 일시 : 2014-12-01 09:01:52
  • <원-위안 직거래 개장-①> '위안화 중심지'로 발돋움



    <※ 편집자주 = 달러-원에 이어 원-위안이 서울외환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환시가 한 단계 성숙하고 한국이 '위안화 중심지'로 나아가는 첫 단계 단추를 채운 셈입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을 계기로 이번 시장개설이 가지는 의미와 거래 구조,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진단한 과제 등을 조명해 봤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원-위안화 직거래가 서울외환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원-위안화가 국내 은행간 외환거래에서 두번째 거래통화로 기록되게 됐다. 그동안 국내 은행간에는 달러-원만 거래됐다.

    이번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은 국내에서 위안화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는 거래 인프라를 구축하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역외 위안화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초여건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외환시장협의회는 1일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장식'을 열고 원-위안화 직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한중 정상들이 지난 7월3일 합의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로, 위안화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안의 일환이다. 기재부도 지난 3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실천과제의 하나로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 기반조성'을 제시한 바 있다.

    최경환 부총리도 이날 축사를 통해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이 위안화 허브 구축의 기틀이 될 것"이라며 "금융부문에서의 위안화 거래 활성화를 우리 경제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개설됨으로써 은행들은 달러화를 거치지 않고 원화와 위안화를 직접 교환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개인 및 기업들이 은행과 거래하는 이른바 대고객시장에서는 원-위안화를 바로 교환할 수 있었으나, 은행간 시장에서는 원화를 위안화로 교환하려면 달러화를 매개로 거래할 수밖에 없었다.

    은행간 환전절차가 간소화돼 환전수수료 등 거래비용이 줄고 거래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두 차례에 걸쳐 환전하던 절차가 한차례로 줄기 때문이다. 양국에서 수출과 수입을 모두 하는 한국기업이나 중국기업의 경우 수출로 획득한 위안화로 수입대금을 결제할 수 있어 환위험 헷지와 환전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서울환시의 입장에서는 달러화 이외에 위안화 직거래로 거래통화가 더욱 다양해지고, 시장의 거래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외환 및 금융 시장의 폭과 깊이도 한층 깊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원-위안 시장이 성숙되면 경제활동에 수반되는 거래비용이 절감돼 무역이 보다 활발해지고 경제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위안화를 이용한 무역결제와 위안화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기회를 확대시키면서 우리나라가 역외 위안화 금융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미국과 더불어 세계경제의 두 축으로 부상한 중국에 대한 접근도 한층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은 중국이 추진하는 위안화 국제화에 협력하면서 중국에 대한 접근권을 확대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했다. 중국도 금융자유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이는 위안화를 결제통화로 허용하는 차원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위안화를 투자통화로도 사용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또 원-위안화 직거래를 통해 제한된 중국 금융시장에 접근하면, 향후 중국의 금융시장이 개방됐을 때 다른 나라들보다 금융서비스 등에서 남보다 우위의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도 있다.

    최희남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한중 FTA가 체결된 데 이어 '후강통' 등을 통해 중국 자본시장도 자유화되고 있다"며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계기로 실물분야뿐 아니라 금융분야에서도 중국시장을 선점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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