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日 신용등급 강등 여파
(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일본 신용등급 강등으로 달러-엔 환율이 하락한 데 따라 전일 상승폭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가 전일 장마감 이후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이유로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한 이후 달러-엔은 118엔대 초반까지 반락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발표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은 달러 강세 추세에 대한 기대로 달러 매수 심리를 유지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국내에서도 11월 소비자물가가 1.0% 상승하는 데 그치는 등 저물가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가 부상할 수 있는 점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
무디스의 일본 신용등급 강등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달러-엔은 등급 강등 발표직후 119.14엔까지 올랐던 데서 가파르게 반락해 이날 서울 환시 개장전 현재 118.30엔선 부근까지 떨어졌다.
아베 신조 총리의 확장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표현된 것인 만큼 엔저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달러-엔이 최근 고점 경신 직후 큰 폭의 조정을 겪는 과정이 반복됐던 만큼 이번에도 단순히 롱포지션 차익실현의 빌미가 됐을 뿐이란 인식도 적지 않다.
달러 강세 여건이 여전한 만큼 달러-엔이 차익실현 이후 재차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란 기대가 여전한 셈이다.
연준 주요 인사들이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일축한 점도 달러 강세와 달러-엔 반등 가능성이 힘을 실어 주는 요인이다.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전일 전반적으로 에너지 가격 하락은 미 경제에 유익한 것이라면서 Fed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탠리 피셔 Fed 부총재도 전일 에너지 가격 하락은 공급 충격 때문이라면서 이로 인해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드는 것보다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완화적인 스탠스를 지속할 것이란 기대도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국내에서 이날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9개월만에 최저치인 1.0%에 그친 점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디플레이션 논란이 커진 가운데, 낮은 물가 상승률은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키울 수 있다.
뉴욕 증시는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부진 등을 이유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1.44포인트(0.29%) 하락한 17,776.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4.12포인트(0.68%) 밀린 2,053.44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1.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3.50원)보다 3.5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1,110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낮춘 이후 달러-엔 흐름을 주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이 지난밤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도하면 달러화도 1,110원선 부근을 저점을 상승 시도에 나서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장중에는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많지 않다. 호주중앙은행(RBA)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