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日신용등급 강등…달러-원 상승세 둔화"
  • 일시 : 2014-12-02 09:07:32
  • 외환딜러들 "日신용등급 강등…달러-원 상승세 둔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 딜러들은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일본 신용등급 강등이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를 둔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일본 신용등급 강등이 원론적으로 엔화에 약세 재료지만, 시장의 움직임이 반대로 진행된 것은 달러-엔이 120엔선 부근에 인접한 상황에서 레벨 경계감이 적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했다.

    달러-엔의 레벨 부담감이 재차 확인된 만큼 이에 동조화된 달러화의 상승 압력도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딜러는 또 통화 및 재정확대 정책에 대한 외부의 우려가 표현된 만큼 일본의 추가적인 완화책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일부에서는 신용등급 강등 이후 달러-엔 반락은 최근 꾸준히 반복된 것과 같은 일시적인 차익실현일 뿐 상등 추세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전일 장마감 이후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이유로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신용등급 발표 직후 달러-엔 급반등에서 볼 수 있듯 평상시였으면 등급 강등이 엔화에 약세 압력을 가하는 재료겠지만, 시장의 반응은 반대로 나타났다"며 "일본 완화정책에 대한 경고라는 식의 해석이 제기되는 점도 결국은 레벨 부담감이 작용한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이 이미 120엔선 가까이 올라온 상황에서 시장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완화나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 다른 모멘텀이 나오기 이전까지는 달러-엔의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의 경우도 달러-엔과 마찬가지로 상승세다 약화될 수 있다고 본다"며 "달러-엔이 118.50원선을 다시 넘어서면 롱플레이가 재차 강화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승 압력이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무디스의 평가가 일본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외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정책 지속성의 약화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이 가파른 약세를 이어오는 상황에서 무디스의 평가가 다소 속도를 줄이는 정도의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달러-엔의 상승세다 둔화하면서 달러화도 쉬어가기 장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하지만 "양방향의 해석이 가능하지만, 일단 시장의 반응은 일본의 돈풀기 정책이 다소 둔화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으로 해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달러-엔에 대한 고점 인식이 작용할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단 경계감이 커지겠지만, 달러 강세 및 달러-엔 상승 추세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같은 이벤트로 바뀌지는 못할 것"이라며 "달러화의 경우에도 연말까지 고점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달러-엔이 고점을 경신한 이후 차익실현으로 반락하는 패턴이 꾸준히 반복됐다"며 "일본 신용등급 강등 이후 흐름도 특별한 변화라기보다는 단순히 차익실현 차원의 움직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적인 포지션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을 수 있는 만큼 달러-엔 및 달러화의 상승 추세가 반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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