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용등급 강등에도 금리상승·엔저 제한적>
  • 일시 : 2014-12-02 10:39:50
  • <日, 신용등급 강등에도 금리상승·엔저 제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2일 국내 전문가들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지만, 국채 금리의 상승이나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기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일 일본의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내린 것은 201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국채는 일본은행(BOJ)이 주로 사들이고 외국인 보유 비중도 적어 외자 이탈 위험도 낮아서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 어렵고, 현재 달러-엔이 120엔선에 인접한 상황에서 레벨 경계감으로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신용등급 강등, 아베노믹스의 경고…재정 건전화 우려↑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아베노믹스에 대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했다. 재정 건전화를 통해 성장 전략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요원해지면서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소비세율 인상을 통해 2020년까지 기초적 재정수지를 흑자로 돌려놓겠다는 중기 재정 목표를 제시했었다. 그러나 소비세율 인상 연기를 통해 재정 적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 출범 후 일본의 국가 부채는 41조엔 증가해 지난 6월 말 기준 1천39조엔으로 늘어났다.

    박상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 강등 배경은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비율이 200% 이상 상승해 재정건전성 우려가 커졌고, 지난 11월 아베 총리가 중위원을 해산하고 소비세율 인상 연기를 결정하면서 재정 목표 달성의 어려움을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일본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무디스뿐만 아니라 나머지 신용평가사들도 추가로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세율 인상 지연으로 재정 적자 감축이 불투명해졌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과정에서 국채금리를 높임으로써 이자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 신용등급 강등의 주요 배경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신용등급 강등 배경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아베노믹스가 실패할 때 일본의 부채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국채금리·달러-엔 영향 제한적…달러-원 상승세도 둔화 전망

    일반적으로 신용등급 하락은 국채 금리 상승과 주가, 엔화가 동시에 약세로 이어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레벨 경계감이 커진 상황에서 국채 금리와 달러-엔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국채금리도 상승하는데 실제 금리는 크게 오르지 않았고 엔화는 초기에 약세로 갔다가 강보합을 나타냈다"며 "단기적으로 신용등급 강등 이슈는 시장이 예상했던 이벤트여서 금융시장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규 연구원은 "신용등급 하향으로 국채 금리가 단기 급등할 가능성은 작고, 만약 다른 신평사까지 강등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10~20bp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일본 국채금리는 역사상 최저치에 머문 만큼 금리 상승이 정부 부채 부담을 높일 여지는 크지 않다"며 "소비세율 인상 연기가 발표된 이후 국가부도위험을 의미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5년물)에서 일본이 한국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엔화 약세 속도가 가팔랐던 만큼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속도조절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엔화 약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엔화 약세의 속도 조절은 원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이 레벨을 낮추면서 현재 1,100원을 웃도는 달러-원 환율도 함께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dj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