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환시재료분석> 다시 오르는 달러-엔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화 약세와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개된 영향으로 1,110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유로존 경기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연출했다.
유로존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4% 하락하며 유로-달러 환율이 1.23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금융시장에서 한때 119.28엔까지 상승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달러 인덱스도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전반적인 달러 매수심리도 유지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로 끝난 주간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보유한 달러 롱포지션은 사상 최고치인 490억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엔화에 대한 합성 숏포지션 규모는 지난 10월 말의 75억달러보다 많이 늘어난 110억달러로 집계됐다. 선물시장에서도 달러 롱심리와 엔 숏심리가 확연히 드러난 셈이다.
반면,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도심리는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일간으로 1천억원에 크게 못 미치고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도 눈에 띄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실물량 측면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강도도 이전만큼의 파급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달러 매도 측 압력이 강화되지 않는 이상 달러화도 더 레벨을 높일 여지가 있는 셈이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자동차판매와 건설지출 개선으로 호조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2.75포인트(0.58%) 상승한 17,879.55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 대비 13.11포인트(0.64%) 오른 2,066.55에 끝났고, 나스닥지수는 28.46포인트(0.60%) 상승한 4,755.81에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6.85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106.80원)보다 8.30원 오른 셈이다.
따라서 달러화는 역외 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시세를 반영해 1,110원대 초중반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장중 달러-엔 환율 흐름에 연동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개장전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20원대에 진입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화 하단에서의 외환 당국 경계가 지속될 수 있다. 하단에서의 지지력이 상단 저항력보다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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