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ECB 실망에도 美고용 대기
  • 일시 : 2014-12-05 08:21:07
  • <오진우의 외환분석> ECB 실망에도 美고용 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매입 등 양적완화 정책 도입 시기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으로 하락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달러화는 하지만 이날 미국 11월 비농업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만큼 1,110원대 초반 지지력을 유지한 채 반등 시점을 노릴 공산이 커 보인다.

    지난밤 달러-엔 환율이 결국 120엔선 위로 고점을 높이며 추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달러화 반락시 매수 심리를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전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어김없이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시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드라기 총재가 기대했던 것만큼 비둘기파적이지 않다는 인식으로 유로-달러 환율은 1.22달러대에서 장중 한때 1.24달러대까지 급하게 반등했다. 유로-달러는 이후 1.23달러대 중후반에서 거래 중이다.

    ECB 실망감으로 달러 강세가 다소 누그러진 점은 단기적으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여기에 국내에서도 전일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규모로 팔아치우는 등 추가 금리 인하 기대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는 점도 달러화의 상승 기대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반면 달러-엔이 결국 120엔선을 넘어선 점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반락시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지난밤 뉴욕 금융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20.25엔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엔이 120엔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7년 7월 이후 7년 4개월만에 처음이다.

    달러-엔은 120엔 상향돌파 이후 옵션 관련 매물 등으로 급하게 반락했지만, 이는 주요 저항선 돌파 이후 일시적 조정이라는 최근 정형화된 패턴에서 벗어난 흐름은 아니다.

    더욱이 이번에는 119엔대 후반에서 지지력을 유지하는 등 조정폭도 이전보다 크지 않았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언제든 120엔선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만큼 달러-엔에 동조한 달러화의 반등 압력도 유지될 공산이 크다.

    뉴욕 증시는 ECB 실망감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52포인트(0.07%) 하락한 17,900.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41포인트(0.12%) 밀린 2,071.92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113.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5.20원)보다 3.2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1,11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낮춰 출발하겠지만, 장중 추가적인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ECB 회의 실망으로 달러 강세가 주춤했지만,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만큼 달러화가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30원선도 하회하면서 외환당국의 속도조절에 대한 경계심이 지속하는 점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11월 무역수지 예비치와 10월 경기선행지수 등이 발표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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