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美 고용 호조에 달러-엔 급등
  • 일시 : 2014-12-08 08:23:03
  • <오진우의 외환분석> 美 고용 호조에 달러-엔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큰 폭의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1,120원대 안착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용 호조 여파로 달러-엔 환율은 단숨에 121엔선도 뛰어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가 증폭될 수밖에 없는 만큼 달러 강세와 이에따른 달러화의 상승세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가 이미 1,120원선 위로 레벨을 높인 가운데, 장중 달러-엔이 추가 상승시도에 나서면 달러화도 동반 상승이 불가피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엔-원 재정환율이 꾸준히 하락하는 등 달러화가 달러-엔 상승을 반영하는 정도가 약해진 만큼 1,120원대 중후반 이상으로 고점을 빠르게 높이기는 어려울 수 있다.

    달러화가 1,120원대로 갭업 출발하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강화될 가능성도 크다.

    미국의 11월 비농업고용은 32만1천명(게절 조정치)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3만5천명 증가를 대폭 웃돈 것이며,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 9~10월 고용도 일제히 상향조정됐고, 관심이 커진 임금인상률도 소폭 개선됐다.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고용지표 결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는 급부상했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달러-엔은 단숨에 121엔선을 넘어선 것은 물론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122엔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달러대 후반까지 미끄러졌다.

    고용지표 호조로 뉴욕 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8.69포인트(0.33%) 상승한 17,958.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45포인트(0.17%) 높아진 2,075.37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큰 폭으로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4.10원)보다 7.45원 상승한 셈이다.

    이에따라 달러화는 1,120원대로 올라 출발한 이후 역내외 롱플레이가 진행되면서 추가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용호조 여파로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주말 일본의 조기 총선 등 달러-엔의 변동성을 키울 만한 이벤트들도 적지 않다.

    달러 강세 및 달러-엔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가 강화될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다만 역내 수급 여건은 여전히 달러화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 5일 정부의 기업은행 지분 블록딜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른 달러 매도 물량도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달러화의 상단을 제어하는 중이다.

    여기에 달러화가 1,120원대도 갭업 출발하면 네고 물량이 강화될 가능성도 크다.

    롱심리가 팽배한 만큼 달러화가 상승 시도는 유지하겠지만, 1,120원대 후반까지 단숨에 고점을 높이기는 어려울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이날 개장 전에는 일본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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