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1,120원대 레벨 부담 확인
(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적지 않은 레벨 부담감이 확인된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엔 환율도 조정을 나타낸 데 따라 1,11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은 전일 121엔대 후반까지 올랐던 데서 '1빅' 이상 반락하며 120엔대 중반으로 밀려났다.
중국에서 이날부터 경제공작회의가 개최되는 가운데,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증시가 가파른 호조를 보이는 점도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중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순매수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달러 매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달러화는 1,110원대 초반에서는 하방 경직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이 반락하기는 했지만, 차익실현 등에 따른 일시적인 포지션 조정일 가능성이 큰 만큼 숏심리가 확산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국제유가가 재차 급락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1,110원대 초반 달러 매도를 주저하게 할 수 있는 요인이다.
여전히 달러화의 방향성을 주도하는 달러-엔은 이번에도 신고점 돌파 이후 조정이라는 패턴을 반복했다. 달러-엔은 전일 121.84엔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이후 차츰 반락해 이날 아시아금융시장에서 120.50엔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달러-엔이 반락한 만큼 달러화도 전일 상승폭을 되돌리는 조정을 거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더욱이 전일 달러-엔이 급등한 상황에서도 달러화는 1,120원대에서 추격 매수가 제한되는 등 적지 않은 레벨 부담감을 드러냈다. 달러-엔의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엔-원 재정환율도 920원선 아래로 저점을 낮춘 상태다.
뉴욕 증시는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업종 우려와 꾸준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보다 106.31포인트(0.59%) 하락한 17,852.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5.06포인트(0.73%) 밀린 2,060.31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4.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7.70원)보다 5.0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에서의 하락분을 반영해 1,110원대 초중반으로 레벨을 낮추겠지만, 달러-엔이 추가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1,110원선 지지력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이 반락하기는 했지만, 최근 반복된 패턴대로 일시적인 조정 이후 재차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은 여전히 팽배하다.
달러-엔 반락과 레벨 부담감 강화로 차익실현 움직임이 강화될 수 있지만, 1,110원대 초반에서는 달러 강세 추세에 기댄 저점 매수도 활발하질 공산이 크다.
엔-원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만큼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도 강화될 수 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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