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證 "환헤지 규정 바꿔야…자산운용 제약"
  • 일시 : 2014-12-09 11:17:36
  • 동부證 "환헤지 규정 바꿔야…자산운용 제약"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동부증권은 향후 외환(FX) 스와프포인트의 마이너스 전환과 같은 외환시장의 여건변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환헤지와 관련된 현재의 규정들이 자산운용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에서 장기투자기관 자산규모가 꾸준히 성장하는 반면 우량등급의 장기채권 발행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해외투자시 환헤지의 유연성을 넓힐 수 있는 규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스와프포인트가 빠르게 마이너스로 전환되지 않겠지만, 3~5년 이후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만처럼 달러-원 스왑포인트가 만성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크다"며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 환헤지하는 순간부터 비용이 발생하고 해외투자의 매력도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현상을 겪은 대만은 감독당국이 보험사의 환헤지에 많은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으며, 현재 생보사의 해외자산 중 환헤지하지 않는 비중도 20~30%에 달한다"며 "반면 우리나라 보험사의 경우 환헤지에 대한 명문화된 규정은 딱히 없으나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경우 패널티가 크다"고 덧붙였다.

    문 애널리스트는 "보험업 감독업무 시행세칙에 따르면 환헤지하지 않은 해외채권의 듀레이션은 '0'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고, 보험업 감독규정에서는 외국환 포지션의 매입(매도)초과 한도를 지급 여력금액의 2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스와프포인트가 플러스인 상황이라 환헤지 규정에 대한 문제제기가 제한적이나, 가까운 미래에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 이러한 규정들은 자산운용을 크게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원화 통화스와프(CRS) 움직임과 관련해 문 애널리스트는 "CRS 하락폭이 제한되거나 오히려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달러자금 수요가 급증하지 않는 데다 글로벌 달러 강세 전망하에서 선물환 매수가 유입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미국의 단기금리 상승폭이 커질 경우 CRS 상승에도 헤지 포지션의 롤오버시 기대수익이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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