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非달러 한국물 급증…美금리인상 대비"
  • 일시 : 2014-12-10 10:50:11
  • 국금센터 "非달러 한국물 급증…美금리인상 대비"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비(非)달러로 발행되는 한국물의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한국계 발행자들이 내년 미국의 금리인상 등을 대비하기 위해 조달통화를 기존의 달러화에서 비달러화로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가 10일 발간한 '한국계 외화조달 통화 다변화 추세와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계 기관의 외화채권(공모+사모) 중에서 미국 달러 이외의 통화로 발행된 채권비율은 올해 상반기 24%에서 4분기 들어 50%로 급증했다.

    특히 11월의 경우 전체 발행액 35억달러 중에서 64%가 비달러 통화로 발행됐다. 이 같은 비중은 상반기 24%에서 9월 31%, 10월 35%에 이어 급격하게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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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국제금융센터>

    올해 비달러채 발행은 유로화와 엔화, 스위스 프랑 등 그동안 익숙한 통화 이외에도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등 초우량 차입자들만 발행 가능한 통화들도 포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지난 10월에 영국 파운드화로 고정금리채를 각각 3억파운드와 2억5천만파운드를 발행했다. 수출입은행은 11월에는 한국 금융기관으로는 최초로 3억2천500만달러 어치의 캐나다달러 채권인 메이플본드를 발행했다.

    국금센터는 비달러채 발행비중이 늘어난 이유로 금리 경쟁력, 달러시장 피로감 증가, 미국 금리인상 대비 등을 꼽았다.

    풍부한 글로벌 달러 유동성으로 주요 통화의 베이시스 스와프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데다 달러채에 대한 물량부담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금센터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발행자들도 차입선 다변화로 달러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내년에 미국 금리인상으로 국채금리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할 경우 국내 차입자들의 달러 조달비용도 상승하는데, 이 경우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금리상승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통화들의 장점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차입통화 다변화를 통해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비달러 통화의 펀딩규모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따른 스와프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금센터도 "비달러채권은 발행규모가 크지 않아 대규모 차입이 용이하지 않은 만큼 적절한 조달통화 배분과 발행시기 선정이 중요하다"며 "과거 스와프시장 왜곡현상 경험을 감안해 특정통화에 대한 과도한 편중은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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