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탐방-③> 시티銀 "옵션 병행해 위안화거래 활성화"
  • 일시 : 2014-12-10 10:51:46
  • 시티銀 "옵션 병행해 위안화거래 활성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옵션업무 담당 딜러가 원-위안화 직거래를 맡은 만큼 앞으로 옵션거래와 병행해서 위안화 거래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더욱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류현정 시티은행 외환파생운용부장은 10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체 은행 차원에서의 지원문제도 있겠지만,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류 부장은 "현재 자산운용사를 위주로 원-위안(CNH) 스와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달러-위안 간 스왑거래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교역량이 많지만, 중국 외환시장의 이중구조로 위안화표시 거래량 자체는 크지 않은 편"이라며 "하지만, 중국이 금융시장을 꾸준히 개방하는 만큼 앞으로 중국 외환시장의 이중구조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류 부장은 "외환 당국도 적극적으로 시장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있고, 은행들의 의욕도 상당히 크다"며 "당국의 경제적인 유인이 장기적으로 위안화 거래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서울외환시장의 방향에 대해 류 부장은 "지난 9월 이후 달러화 움직임은 외환딜러들의 입장에서도 다소 당혹스럽다"며 "현재 달러화를 움직이는 요인은 엔화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엔화와 달러화의 동조화는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서울환시에서도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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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정 시티은행 부장>



    다음은 류현정 시티은행 부장과의 일문일답.

    -원-위안 직거래에서 12개 마켓메이커 은행 중 하나로 선정됐다. 위안화 거래 전담 인력이나 시스템 등 직거래 준비가 어떻게 되고 있나. 향후 운영계획은.

    ▲현재 옵션거래를 맡은 딜러가 원-위안 거래를 전담하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은 위안화 직거래에 대비해 인력을 충원하는 중이지만, 외국계은행의 특성상 당장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부문에 인력을 투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전체 은행 차원에서의 지원문제가 있지만, 위안화 직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옵션딜러가 메인인 만큼 CNH 옵션거래를 병행하며 전반적인 거래의 필요성을 끌어올리겠다. 사실 달러-CNH 옵션거래는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위안화 관련 파생상품을 포함해 준비 중인 상품이 있다면.

    ▲길게 봐서는 달러-위안 선물 거래를 염두에 두고 있다. 아무래도 중국계은행에 비해 위안화 유동성이 적은 만큼 당장 현물과 선물 간 미스매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달러-CNH 스와프거래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원-CNH 스왑이 자산운용사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스와프 거래 활성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체들의 위안화 결제 수요는 많은 편인지 궁금하다. 현재 위안화 무역결제 수요를 확대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은행 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답해달라.

    ▲중국과의 교역량이 많지만, 위안화표시 거래량 자체는 크지 않다. 중국 외환시장이 역내와 역외로 분리돼 가격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역외에서 역내로 거래할 때는 무역결제상 실수요만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다. 위안화 거래가 많아도 이 같은 역내외 시장의 이중가격구조가 장애가 될 것이다. 수출업체 입장에서는 역내 매도가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멀지 않은 시간에 중국 외환시장의 이중구조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원화의 통용성도 제고돼야 할 것으로 본다. 이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화 국제화가 위안화 직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다만, 위안화 거래활성화에서 은행의 역할은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 은행이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타 은행과의 가격경쟁 정도다. 기업의 수요를 얼마나 끌어오는지가 직거래시장 활성화의 관건이 될 듯하다.

    -위안화 직거래 전망은 어떻게 보나. 위안화 직거래를 비롯해 거래활성화가 장기적으로도 정착하기 위해 중요한 과제가 있다면.

    ▲당국도 시장활성화를 뒷받침해주는 중이고, 은행들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적인 유인도 있어야 한다. 결국, 당국의 지원이 시장을 유지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큰 부분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통화 간 크로스 마켓 자체가 활성화된 시장은 그리 많지 않다. 유로-스위스 프랑이나 유로-파운드의 경우 같은 경제권역이기 때문에 유로가 준거통화 역할을 하면서 활성화된 측면이 있다. 한국의 경우 달러표시 우위 상태가 지속되는 만큼 은행에 대한 인센티브 등 지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달러-원 스팟시장의 거래량을 줄일 가능성은 없나.

    ▲위안화 직거래와 달러화 스팟 거래가 많은 부분에서 상충된다고 보기 어렵다. 크로스북으로 나눠도 달러-원, 달러-위안 리스크로 각각 분리된다. 사실 인력 문제가 가장 크다. 인력이 없으면 당장 위안화 거래를 할 수 없다. 거래량 측면에서 두 시장의 상충은 결국 은행의 인력문제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반기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내년 달러-원 환율 방향성이나 트레이딩시 유의점에 대한 의견은.

    ▲올해 9월 이후 달러-원 움직임은 딜러 입장에서 솔직히 당혹스럽다. 우리나라의 대외 경쟁력은 엔화보다 달러에 더욱 상관성이 크지만,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등락요인은 엔화만 존재하는 형국이다. 물론 일부 산업은 엔화 움직임과의 연관성이 크지만, 단기적으로는 통화 약세에도 산업구조가 바뀌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엔-원 재정환율이 우리 경제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지 지켜봐야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엔화와의 동조화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다만, 엔화 약세가 뚜렷하지만, 원화 약세 요인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는 점도 봐야 할 것이다. 달러 강세가 엔화 약세보다 원화에 상대적으로 호재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 관련 이슈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 외환시장이 주목해야 할 리스크는 무엇인가.

    ▲결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문제다. 인상한다고 하면 금리 인상속도가 문제로 떠오를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시기에 대해 대부분 전문가는 2분기 초반을 기대했는데, 최근 전망은 2분기 후반이나 내년 연말로 늦어지는 느낌이다. 물론 미국 금리 등 글로벌 자금시장은 이런 움직임을 미리 반영한 상황이다. 미국 경제지표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ECB 등 선진국의 통화정책도 시장 변동요인으로 남을 것이다. 중국의 신용 위기나 경기 경착륙 우려도 가까운 시일 내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될 것으로 본다. 한국도 그렇지만, 고금리 시대는 끝났다. 다만, 한은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은 다소 제한될 걸로 본다. 원화는 역내 금리에 민감한 통화가 아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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