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달러-엔 널뛰기에 북클로징은 옛말>
  • 일시 : 2014-12-12 08:51:52
  • <서울환시, 달러-엔 널뛰기에 북클로징은 옛말>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달러-엔 환율 급등락에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의 변동성과 거래량이 모두 확대되며 지난해 4분기와는 판이한 장세가 나타나는 중이다.

    12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들어 지난 11일까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의 하루 중 변동폭 평균 약 6.50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달러화의 하루 거래량 평균은 93억4천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서울환시에서 변동성과 거래량 확대는 지난해 4분기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의 하루 변동폭 평균은 약 3.40원, 하루 거래량 평균은 65억9천500만달러였다.

    올해 4분기 들어 지난 10일까지 달러화 스팟 거래량은 전년 4분기 평균보다 1.4배 넘게 증가했고, 변동폭은 두 배 가까이 확대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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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달러화의 하루 중 변동폭 추이>

    이 같은 서울환시의 변동성과 거래량 확대의 가장 큰 요인으로 달러-엔 환율과 달러화와의 동조화가 지목된다. 지난 8월 이후 달러-엔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됐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이 흐름에 연동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연합인포맥스의 통화별 상관계수(화면번호 6418)에서 달러화 스팟과 달러-엔 환율의 최근 3개월간 상관계수는 12일 현재 약 0.89를 나타냈다. 통화별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화와 달러-엔 환율이 사실상 동일한 방향성을 나타냈던 셈이다.

    이에 대해 A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엔 환율과 달러화 움직임이 연동된 가운데 두 환율 모두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당장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엔 환율 움직임이 가파르니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동조화돼 변동폭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와는 달리 연말까지 포지션 플레이가 활발하게 지속되며 달러화의 변동성과 거래량 모두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같은 달러화의 활발한 움직임이 서울환시 참가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예측하기 어려운 대외 돌발 요인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오히려 손실을 볼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대외 돌발 요인으로 전반적인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서울환시에서 포지션의 구축·청산 주기가 짧아졌지만, 비드·오퍼 호가대는 얇아지며 달러화가 이전보다 더 크게 움직이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전과 같은 대외 요인에도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면 딜러 입장에서 이득과 손실 모두 더 늘어날 수 있다"며 "현재는 상대적으로 손실을 더 걱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C은행의 외환딜러도 "지난해는 연말 변동성과 거래량이 모두 줄며 일부 참가자들이 일찌감치 북클로징에 들어갔지만, 올해는 다소 다를 것"이라며 "손실 우려도 여전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변동성 확대는 수익을 낼 기회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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