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 직거래 2주…절반의 성공>
  • 일시 : 2014-12-12 10:00:36
  • <원-위안 직거래 2주…절반의 성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열린 지 2주가 지났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7억달러에 이르는 등 당초 전망보다 거래가 활발해 출발은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무역결제수요 등 실물량 비중 확대와 마켓메이커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등이 남은 숙제로 지적됐다.

    12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214)에 따르면 이번 달 초 개장 후 지난 10일까지 서울환시에서 원-위안 직거래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44억6천800만위안(CNH)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8시경의 달러-위안(CNH) 환율 6.1910위안을 고려하면 지난 1일 이후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달러 환산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7억2천100만달러를 나타내게 된다. 직거래시장 개장 이전의 비관적인 거래량 전망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열린 위안-엔 직거래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2억달러 수준에 머물러있는 점을 고려하면 원-위안 직거래는 상당히 활발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거래 활성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원-위안 시장에서의 시장조성자(마켓메이커)제도 도입이 지목된다.

    마켓메이커는 매수와 매도 호가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마켓메이커들이 적극적으로 비드·오퍼를 올리며 원-위안 시장의 유동성 공급과 거래 활성화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외환 당국의 마켓메이커 제도 도입이 원-위안 시장 거래 활성화의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마켓메이커들의 비드·오퍼가 꾸준히 올라오며 가격이 형성됐고, 거래 체결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외국환중개사의 관계자도 "기반만 조성되고 호가가 올라오지 않거나 거래 체결이 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시장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이 점에서 볼 때 마켓메이커 제도 도입이 원-위안 시장 거래량 증가에 한몫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무역결제 수요 등 실물량의 비중이 작다는 점과 마켓메이커에 대한 구체적인 인센티브 방안 제시 등은 향후 위안화 직거래시장 활성화의 과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원-위안 거래가 다소 활발하지만, 무역결제 등 실물량 측면에서의 플로우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간혹 실물량이 들어와도 규모 자체는 상당히 작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역결제를 어떻게 위안화 직거래 시장으로 유도하느냐가 향후 시장 지속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꾸준히 비드·오퍼를 올리는 마켓메이커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며 "시장 형성 초기인 만큼 마켓메이커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국은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직거래 시장이 개장된 지 아직 2주차인 만큼 시장 조성, 거래 추이 등을 더 지켜보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아직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열린 지 2주인 만큼 시장에서의 거래 추이 등을 더 지켜보고 나서 마켓메이커들에 대한 구체적인 인센티브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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