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탐방-⑤> 도이치銀 "집단 마켓메이킹으로 점유율 유지"
  • 일시 : 2014-12-12 13:49:43
  • 도이치銀 "집단 마켓메이킹으로 점유율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도이치은행은 원-위안화 마켓메이킹 활성화를 위해 외환(FX)데스크에 소속된 모든 딜러들에게 위안화 거래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최경진 도이치은행 FIC 본부장은 지난 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확대될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켓메이킹으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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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본부장은 현재 FX데스크에서 현물환을 담당하던 오승수 차장이 윈-위안 마켓메이킹에서 '주포'로 나서고 있지만, 선물환과 옵션 등을 담당하는 다른 FX딜러는 물론, 이자율 담당 딜러에도 거래 시스템 및 권한을 부여해 '집단 마켓메이킹'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어 정부도 은행 및 일선 기업들에 적절한 '당근'을 제시하면서 시장의 모멘텀을 유지해줄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 본부장은 내년도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 추동력에 따른 상승세를 나타내겠지만,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본격적인 자본유출 등의 위험은 가시화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금리 인상이 증시 호조와 동반된다면 국내로도 오히려 자본이 유입될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최 본부장과의 일문 일답

    -윈-위안 마켓메이킹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

    ▲트레이딩부 내의 모든 FX딜러들이 원-위안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현재 오승수 차장이 원-위안을 주로 담당하는 딜러지만, 스팟과 선물환 등을 담당하는 딜러와 이자율 딜러 등 5명에 원-위안 딜링 시스템을 마련해 마켓메이킹에 나설 계획이다.

    딜러는 주력하는 상품에 전문성을 가지고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위안화는 예외를 두고 다수의 딜러가 참여해 거래를 활발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아직 원-위안에서 고객 수요의 유입이 보장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향후 시장 성장에 대비해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원-위안 직거래 시장 어떻게 전망하나.

    ▲중국과의 교역규모가 2천200억달러 가량이다. 교역규모는 매년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다. 정부의 목표대로 20% 정도가 결제된다면 장기적으로 작은 시장이 아니다. 위안화 결제가 활성화되면 달러-원 시장에서 달러 매도 압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시장이 안착하기 위해 중요한 과제는.

    ▲기업 등 실수요가 동반돼야 한다. 마켓메이킹은 누가 하더라도 해야 하는 역할이다. 원활한 마켓메이킹을 통해 윈-위안이 타이트하게 거래되면 실수요를 가진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시장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실수요가 동반되는 시기가 너무 늦어진다면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실수요가 유입될 때까지 은행이 지치지 않게끔 적정한 유인책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실수요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계획하고 있나.

    ▲일선 기업에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시스템상에서 불편한 점은 있는 것인지, 원-위안 유동성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보는 세미나를 내년 1월에 기획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설 수 있을지 조사해 보는 것은 물론 세미나에 초청해 의견을 나눠볼 계획이다.

    -위안화 관련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한 준비는.

    ▲스와프시장은 어쩔 수 없이 형성된다. 현재 스팟 베이스로 거래되지만, 당일 결제나 익일결제 원하는 기업들이 많다. 선물환 짧은 스와프시장은 단기간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중개사 등을 통한 스와프 거래 여건이 마련되지는 않았지만, 은행 자체적으로 스와프 쿼트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 달러-원 및 달러-엔에 대한 전망은.

    ▲내년 달러-엔은 125엔, 달러-원은 1,160원가량을 타켓으로 보고 있다. 달러 강세에 따른 달러화의 상승 추세에 대한 의심은 없다. 내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더 강세로 갈 것이다. 달러화도 하락이 제한적이라면 위쪽으로 움직이려 할 것이다. 다만 올해 연말까지 본다면, 달러화가 1,128원선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달러-엔은 이미 120대까지 와 있다. 내년에 140엔 이상 전망하는 기관도 있지만, 플라자 합의 이후 추세를 보면 125엔 위로 잘 못 올랐다. 125엔 위로 올라가면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 140엔을 넘긴다면 국제적으로도 큰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

    -미국 금리 인상이 외환 시장에 미칠 영향은.

    ▲달러 강세로 달러-원이 상승 추세겠지만, 채권 자금은 유출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최근에도 채권쪽에서는 투자 문의가 꾸준히 들어온다. 중앙은행 국부펀드, 대형 펀드 등이다. 현재 외국인이 채권 시장에 100조원 정도 들어와 있지만, 장기적으로 150조원까지도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본다. 국채와 통안채의 외국인 비중이 현재 13~14% 정도인데 30%까지는 갈 수 있다.

    다만 미국과 우리나라의 장기 금리가 현재 비슷한데, 미국 장기 금리가 올가가는 반면 우리나라 금리가 플랫하다면 롤오버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 이 경우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도 급속도로 늘어날 공산이 있다.

    -이외에 내년 외환시장에서 유의해야 할 요인을 꼽는다면.

    ▲통상 금리 인상 시기에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신흥국 증시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유가도 공급 측면에서의 하락인 만큼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데 아직 이런 부분이 주목받지 않았다.

    글로벌 주식 시장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면 신흥시장 중에서도 가장 덜 오른 한국과 대만 등으로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간다면 달러화의 상단이 막히는 구도가 될 수 있다. 이 경우엔 달러-원이 1,200원을 항해가는 것이 아니라 1,000원을 향해 움직일 가능성도 크다.

    물가도 유의해야 하는 요인이다. 현재는 물가가 낮은 점이 정부의 달러-원 상승 제어 필요성을 줄였다. 통화당국이 내년 유가 100달러가량을 기준으로 담뱃값 인상을 제외하고 2.4% 정도를 예상하는데, 만약 물가를 자극하는 상황이 온다면 당국의 적극적인 시그널링으로 달러-원도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 CDS 또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하는 변수다. 현재는 5년 CDS가 50bp 전후에서 안정되게 움직이기 때문에, 달러-엔에 동조하는 달러-원 상승에 대해서 당국이 걱정하지 않고 있지만, CDS가 크게 움직인다면 당국을 자극할 수 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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