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日 자민당 총선 압승…엔저 재개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주(15일~19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한 움직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4일 치러진 일본의 중의원 총선거에서 연립 여당인 자유민주당과 공명당이 압승을 거두며 이번 주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적극적인 통화 완화에 기반을 둔 아베노믹스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움직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례회의 직후 발표되는 성명서에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이 나올 경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개되며 달러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연말 북클로징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구축된 롱포지션의 청산 주기는 점차 짧아질 수 있다. 대내외 모멘텀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경우 포지션 플레이 둔화로 달러화가 수급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
◇ 예상된 자민당의 日 총선 압승…엔저 향방은
일본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14일 시행된 중의원 총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엔저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집계 결과 전체 475석(소선거구 295명·비례대표 180명) 가운데 연립여당인 자민당(종전 295석)과 공명당(종전 31석)이 325석(자민 290석·공명 35석)을 획득했다. 선거 전 의석수(326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차지하는 한편 연립여당이 전체 475석의 '3분의 2(317석)'에 해당하는 의석도 확보했다. '3분의 2' 의석은 중의원을 통과한 뒤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의결해 성립시킬 수 있는 의석수다.
통화 완화 등을 기반으로 한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이번 총선을 계기로 더 탄력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강화됐다.
이미 달러-엔 환율은 올해 8월 이후 빠른 속도로 상승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한 바 있다. 최근 차익실현 움직임이 가시화되며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로 하락했지만, 상승세가 재개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두 환율 간 동조화를 고려하면 달러-엔 환율이 상승세를 재개할 경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레벨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엔-원 재정환율 관련 외환 당국 경계도 지속되며 달러화를 밀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자민당의 선거 승리가 충분히 예견된 만큼 달러-엔 환율의 반응이 다소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 달러화도 다소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 美 FOMC 회의…조기 금리 인상 힌트는
우리 시간으로 18일 새벽에는 미국의 12월 FOMC 정례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앞서 이번 달 초 발표된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나타내며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두드러지는 중이다.
특히, 이번 달 FOMC 회의 직후 발표되는 성명서에서 '상당기간' 저금리를 지속할 것이라는 표현이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성명서에서 '상당기간' 표현이 삭제될 경우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산되며 글로벌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미국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레벨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연말 북클로징 시즌을 앞두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대외 재료에 다소 둔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차익실현 움직임이 꾸준히 이뤄지며 달러화 상단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간 결산을 앞두고 역내외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가 둔화되며 달러화가 수급에 다소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12월 중순에 접어들며 국내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은 편이다. 한국은행은 16일 1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내놓는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15일 11월 산업생산과 12월 NAHB 주택시장지수, 16일 11월 신규주택착공, 19일 3분기 개인소득 등이 공개된다.
미국 FOMC의 12월 정례회의는 현지시간으로 16일과 17일 양일간 예정돼 있다. 결과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18일 새벽에 발표된다. 일본은행(BOJ)도 18일과 19일 양일간 12월 금융정책회의를 연다.
이외에도 중국에서는 16일 1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발표된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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