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화 폭락, 서방 기업까지 피해 확산<WSJ>
  • 일시 : 2014-12-15 09:29:35
  • 루블화 폭락, 서방 기업까지 피해 확산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루블화 가치 폭락에 따른 피해가 유럽 다국적기업들에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 대비 루블화의 가치는 44%가 넘게 떨어졌다. 러시아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기준금리를 10Obp나 올렸음에도 루블화의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9시8분 현재 달러-루블은 전장대비 0.0050루블 내린 58.2100루블을 기록해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루블화 폭락세가 진정되지 않자 러시아 의존도가 큰 유럽 다국적기업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스탠다드뱅크의 팀 애시 이머징마켓 리서치 헤드는 "(루블화 하락에) 러시아에 진출한 서방 다국적기업들이 느끼는 불안이 매우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덴마크 주류 업체인 칼스버그는 올해 이익 전망치를 이미 종전 예상치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낮췄다. 주가도 이미 18% 이상 떨어진 상태다.

    칼스버그는 동유럽에 대한 의존도가 큰 기업으로 이 기업이 동유럽에서 올리는 세전이익은 전체의 약 40%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내년 칼스버그가 루블화 하락에 직격탄을 맞아 성장세를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르겐 불 라스무센 칼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해결책을 이른 시일 내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유럽기업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식품·화장품 업체인 유니레버는 최근 러시아에서 10억유로의 매출을 달성하긴 했지만, 루블화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이익이 상당부분 축소됐다. 담배 제조업체인 임페리얼 토바코의 매출은 7% 하락했다.

    특히 루블화 하락에 따른 피해는 중부와 동부 유럽에 대한 의존도가 큰 중소기업들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독일 유리제조업체인 세인트 고바인 오버랜드는 올해 이익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경제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크게 줄었다며 배당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3일 베이커리업체인 레이푸린 Oyj는 루블화 폭락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며 기업공개(IPO) 계획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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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달러-루블 추이>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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