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위험회피 심리에도 역외 롱처분…12.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 강화에도 달러 강세 조정에 따른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가 강화된데 따라 큰 폭으로 내렸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2.40원 급락한 1,086.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락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달러-엔이 117엔대 초반까지 하락한 점이 달러화에도 강한 하락 압력을 가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엔 반락을 빌미로 달러 매도를 지속하면서 달러화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장중 저점 인식 롱플레이의 손절 매도도 이어지면서 달러화는 달러-엔 낙폭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도 국내 증시에서 5천억원 이상을 팔아치웠지만, 역송금 수요도 활발하게 유입되지는 않으면서 역외 중심 달러 매도에 따른 달러화의 하락을 막아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7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83원에서 1,09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이날 달러화가 1,080원대까지 곧바로 하락하면서 그동안 급등에 따른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날 낙폭이 예상보다 컸던 데다,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경계심 등을 감안하면 낙폭은 크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의 달러 매도가 지속하는 데다 당국도 별다른 방어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달러화 급락으로 반등에 대한 기대가 크게 꺾인 만큼 하락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위험회피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달러화는 달러 강세 약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유가 하락 등으로 결제 수요도 약화되는 모습이라 달러화의 하락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연동한 역외 매도로 달러화가 밀렸지만, 이같은 흐름이 지속할지는 의문"이라며 "신흥국 금융시장이 지속적으로 불안하고, 우리나라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CDS 프리미엄 상승 등 불안요인이 있어 다른 신흥국 통화와 괴리된 흐름을 길게 가져가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역외의 포지션도 어느 정도 가벼워졌을 수 있다"며 "FOMC 등을 앞두고 달러화가 낙폭을 더 키우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달러-엔 하락에 따라 역외 환율이 내린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1.60원 내린 1,097.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달러-엔 반등과 저점인식 롱플레이 등으로 반짝 상승했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달러-엔이 117엔대 초반까지 내리면서 달러화는 꾸준히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달러화 1,095원선이 하향돌파된 이후에는 은행권 롱스탑도 몰리면서 1,080원대 중반까지 급하게 내렸다.
이날 달러화는 1,086.40원에 저점을 1,099.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92.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3억3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0.85% 내린 1,904.13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5천31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4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7.20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7.22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464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대비 2.25원 내린 1위안당 175.2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위안은 장중 177.29원에 고점을, 175.23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0억5천1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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