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러시아發 한파 영향
  • 일시 : 2014-12-17 08:23:36
  • <오진우의 외환분석> 러시아發 한파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러시아 금융위기 위험 고조로 위험투자 심리가 급랭된 데 따라 1,070원선 하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116엔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종료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상당기간' 문구가 삭제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지만,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따른 달러 약세 흐름을 제어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전일 달러화가 하루 만에 12원 이상 급락하는 등 낙폭이 컸던 점은 1,080원선 부근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아직 역송금 수요로 본격적으로 유입되지는 않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이탈하는 점도 달러화의 추가 하락에 부담이 될 수 있다.

    FOMC 이후 엔저나 달러 강세가 재개될 가능성에 대한 부담감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루블화의 폭락 등 러시아 금융시장이 지난 1990년대 아시아 외환위기 상황을 방불케 하면서 위험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러시아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6.5% 올리는 극약처방에 나섰지만, 전일 루블화는 달러 당 79루블까지 급등키도 하는 등 폭락세가 지속했다.

    여기에 중국의 1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경기 둔화 우려도 가세했다.

    이에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로 달러-엔이도 급락했다. 달러-엔은 전일 장중 한때 115엔대까지 떨어진 데 이어 이날 아시아금융시장에서 116엔대 초중반에서 등락 중이다.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016%까지 떨어졌다.

    뉴욕증시도 부진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1.97포인트(0.65%) 하락한 17,068.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6.89포인트(0.85%) 밀린 1,972.74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추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8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6.70원)보다 5.35원 하락한 셈이다.

    최근 달러화가 국내외 증시의 하락 등 금융시장 불안에 아랑곳하지 않고 달러-엔을 추종하는 흐름을 보이는 만큼 이날 1,080원선 테스트 등 하락 시도가 예상된다. 특히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 중심으로 롱포지션 청산 움직임이 지속하는 점이 달러화의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이 급락한 만큼 외환당국의 엔-원 재정환율 관리 차원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도 희석될 수 있다.

    다만, 달러화의 단기 낙폭이 큰 데 따른 반발 매수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는 점은 1,080원선 부근 지지력을 제공할 요인이다.

    외국인이 최근 5거래일간 1조9천억원 가량 국내 주식을 내다판 데 따른 역송금 수요 유입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또 러시아 등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하면 원화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장종료 이후 FOMC 결과 및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가운데 오전 8시50분 일본의 11월 무역수지 예비치가 발표된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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