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되는 외인 주식 순매도…달러-원 밀어올리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연말을 앞두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확대됐지만,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을 크게 끌어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외국인의 주식관련 역송금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고, 채권 순매수 기조는 지속되는 중이기 때문이다.
19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전일까지 7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8천11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7천억원을 넘어 올해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또 최근 3거래일간 외국인의 일간 주식 순매도 규모도 각각 4천억원을 웃돌았다. 국제 유가 하락과 러시아 금융시장 불안 등 대외 요인으로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던 셈이다.
하지만,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지속에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레벨을 크게 높이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화가 달러-엔 환율 등 다른 통화 움직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이며, 채권시장에서는 여전히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556)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 1조6천558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보다는 다소 작은 수준이지만, 채권시장의 자금 유입 흐름은 꾸준했던 셈이다.
이에 대해 A은행의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가 달러화 하단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레벨 자체를 크게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채권 쪽의 외국인 자금 유입은 여전히 꾸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최근 달러화는 달러-엔 환율 등 다른 통화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이라며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확대가 달러화 방향에 의미 있는 시그널을 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장중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가 일부 관측됐지만, 달러화를 밀어올릴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며 "금융시장 전반에서 기조적인 외국인 자금 이탈이 관측돼야 달러화가 레벨을 크게 높일 수 있지만, 채권시장은 오히려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단타성 포지션 플레이 위주의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달러화가 레벨을 높여도, 상단 자체는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화 포지션을 짧게 가져가며 상단에서 달러 매도, 하단에서 매수로 대응하는 중"이라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확대돼도 달러화가 상승폭을 크게 확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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