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120엔 재탈환한 달러-엔
(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20엔선을 회복한 데 따라 전일 하락폭을 반납하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원 재정환율이 910원대로 하락한 데 따른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도 달러화의 하단 지지력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장중 달러-엔이 추가로 급등하지 않는다면 네고 우위 수급에 따라 차츰 반락하는 '상고하저'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환시 거래량이 50억달러대로 떨어질 정도로 연말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된 만큼 일정 수준의 달러-엔 상승이 롱플레이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기 어려울 수 있다.
최근 수년간 연말에는 달러화가 어김없이 하락하는 패턴을 나타냈던 만큼 공급 우위 수급에 대한 기대가 유지될 공산이 큰 셈이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성탄절 등을 앞두고 본격적인 연말 장세로 접어들었다. 달러-엔은 지난밤 뉴욕 시장에서 120엔선을 회복했다.
달러-엔은 연고점인 121.84엔선을 기록한 이후 115엔대까지 반락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차츰 상승세로 돌아선 양상이다.
러시아 루블화의 폭락세가 진정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약화됐다.
뉴욕 증시도 위험투자 심리를 반영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54.64포인트(0.87%) 상승한 17,959.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7.89포인트(0.38%) 높아진 2,078.54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반등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6.20원)보다 4.1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는 역외 환율 반등을 반영해 전일 낙폭을 반납하며 1,100원선 부근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달러-엔의 상승이 달러화의 동반 상승을 끌어내는 동력이 크게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장중 추가 상승 동력은 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적으로 달러-엔 반등을 달러화가 추종하지 못하면서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0원대까지 저점을 낮췄다.
역외 등의 롱플레이가 따라붙지 않으면 이날도 네고 우위 수급에 따라 달러화가 차츰 반락할 가능성도 큰 셈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도 16억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하면서 공급 우위 수급 상황을 재차 확인했다.
다만 엔-원의 지속적인 하락에 따른 당국의 스무딩 가능성은 달러화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장중에는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많지 않다. 장마감 이후에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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