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美 GDP호조, 엔-원 반등 계기">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 딜러들은 24일 미국의 경제성장률 호조가 달러-원 환율에 하방경직성을 제공하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반등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연율 5.0%(계절 조정치)로 잠정치 3.9%에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금융시장의 예상치 4.4%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03년 3·4분기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였다.
이날 외환딜러들은 미국의 GDP 호조가 외환당국의 엔-원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와 맞물리면서 달러-원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GDP 자체의 영향은 다소 제한되겠지만, 외환 당국의 엔-원 우려와 맞물리면서 엔화와 원화의 동조화 움직임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 달러-원이 달러-엔 상승을 반영한 만큼 엔-원 환율이 반등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전일 거시금융점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엔-원 환율 하락에 대한 질문에 엔화와 원화의 동조화와 관련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일 외환 당국도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이 딜러는 "연말이라 다소 관심이 떨어진 측면이 있었으나 당국이 엔-원 하락을 꾸준히 관리한다는 인식을 재확인시켜줬다"며 "다만 월말 요인으로 장중 수급은 네고물량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미국 GDP 호조를 반영하면서 NDF에서 달러-원이 상승한 만큼 서울환시에서도 달러화가 상승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엔-원 재정환율이 저점 수준에 도달한 만큼 달러화 하단에서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수급상으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버티고 있지만, 달러화가 쉽게 레벨을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엔 환율이 121엔 근처까지 상승하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개됐다"며 "여기에 외환 당국도 엔-원 환율 하락을 이유로 스무딩에 이어 구두개입성 발언까지 내놓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 환율도 달러-엔과 연동하면서 상승폭을 다소 키울 여지가 있다"며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달러화의 상승폭이 제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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