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의 연말나기…역외 기다리며 '버티기'>
  • 일시 : 2014-12-29 11:36:27
  • <외환당국의 연말나기…역외 기다리며 '버티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연말 서울외환시장에서 외환당국이 완연한 '버티기' 모드로 돌입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9일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10원선을 위협할 정도로 하락하면서 당국의 꾸준한 스무딩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연말 휴가 모드로 돌입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내년초 엔저 및 달러화 상승에 대한 베팅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당국이 최대한 달러화의 하락을 지연시키려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딜러들은 이에따라 달러화가 연말까지 1,100원선 부근에서 레벨을 유지한 이후 연초 상승 시도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엔-원 910원 위태…당국 '쉴 틈 없네'

    당국의 지속적인 스무딩을 자극하는 요인은 단연 엔-원 환율이다. 엔-원은 이날 오전 910.40까지 내리며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910원선 하향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면서 달러-엔이 120엔선을 회복했지만, 역내에서는 달러화의 상승이 제한되면서 엔-원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달러-엔은 연방공개시장위원외(FOMC) 직전인 지난 16일 115엔대까지 떨어졌던 데서 FOMC를 기점으로 차츰 상승해 이날 오전에는 120.50엔선 부근까지 올랐다.

    반면 달러화는 FOMC 직후 1,100원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추가 상승은 제한되면서 이날도 1,090원대 후반 등락을 지속 중이다.

    딜러들은 그나마 당국이 지속적인 스무딩에 나서면서 달러화의 레벨이 지지가 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달러화 상승을 이끌 핵심 세력인 역외의 움직임이 실종된 가운데, 연말 수출업체 네고가 위력을 발휘하는 장세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의 투기적 거래가 아니라면 달러화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연말 장세"라면서 "실물량에 대한 하락 압력인 만큼 당국도 달러화를 끌어올리기보다는 수시로 물량을 흡수하면서 연말까지 레벨을 지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역외의 귀환 기대…'연초에는 상승 재개'

    딜러들은 당국이 또 연말 달러화의 하락을 어느 정도 저지시킨다면 연초 이후에는 보다 수월하게 레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연초 이후 달러 강세가 재차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엔이 내년 초 상승세를 재개하며 전고점인 121.84엔 선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서울 환시에서도 최근 소강상태에 접어든 역외 중심의 달러화 상승 베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 강세가 거스를 수 없는 추세임을 감안한다면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연초 포지션 설정은 달러 매수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초와 같이 역외에서 국내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연말 수급 장세가 지나고 나면 달러화도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당국 입장에서는 연말까지 레벨을 방어하고 나면 이후에는 역내외 포지션 플레이와 더불어 달러화 상승 유도가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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