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최대 경상흑자 對 종가관리
  • 일시 : 2014-12-30 08:24:57
  • <오진우의 외환분석> 최대 경상흑자 對 종가관리



    (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경상흑자에 따른 하락압력에도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관리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으로 1,100원선 부근 지지력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내놓은 11월 경상수지는 114억1천만달러 달러 흑자로 월간 기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달러 매도 심리를 강화할 수 있다.

    더욱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따른 달러화의 하락 압력은 가중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 달러 강세 전망과 최근 꾸준히 스무딩을 이어가고 있는 당국에 대한 경계심이 이를 중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종가가 결정되는 날인 만큼 스무딩에 대한 경계심은 더 커질 수 있다.

    그리스의 대통령 선출 무산으로 유로존 불안감이 제기될 수 있는 점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요인이다.

    그리스 의회는 전일 대통령을 선출하는 최종 투표에 실패해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됐다. 다음달 25일 조기총선이 실시될 예정이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가 제1당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그리스 정국 불안에 대한 우려가 부상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1.21달러대 중반까지 떨어지고, 달러-엔 환율은 120엔대 중후반을 회복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달러 강세 흐름도 지속했다.

    그리스 불안 등으로 뉴욕 증시는 다소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5.48포인트(0.09%) 하락한 18,038.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80포인트(0.09%) 높아진 2,090.57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상승했다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02.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7.80원)보다 3.20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는 글로벌 금융시장 달러 강세에 따른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1,10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높이겠지만, 대규모 경상흑자 소식으로 상승폭이 크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이날 밝힌 11월 경상흑자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인 114억1천만달러였다. 연초 이후 11월까지 흑자는 819억달러로 이미 작년 연간 흑자규모를 넘어섰다. 여기에 마지막 거래일 네고 장세로 장중에는 반락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엔-원 재정환율이 서울환시 개장 전 100엔당 910원선도 깨고 내려서는 등 하락세를 지속하는 데 따른 경계심은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연중 마지막 거래일인 데다 엔-원도 최근 스무딩 레벨을 벗어나지 못하는 만큼 달러화가 반락할 경우 당국이 스무딩에 나설 공산도 크다. 또 연초 달러 강세국면이 심화될 것이란 기대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는 점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연초 달러 강세 베팅에 따른 달러화 상승을 기대한 롱포지션 구축 시도가 선제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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