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원 경계에 1,099.30원…1.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엔-원 하락에 대한 경계심으로 1,100원선 부근에서 연말 종가를 형성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50원 상승한 1,099.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055.40원에 마쳤던 데 비해 올해 말 44원 정도 상승했다.
지난 11월 경상수지가 114억1천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달러화는 1,100원선 부근에서 꾸준한 지지력으로 보였다.
그리스 대통령 선출 부결로 유로-달러 환율이 1.21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 흐름이 유지되면서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가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도 순매도에 나서며 달러화의 하락 압력을 줄였다.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10원선 부근까지 내린 가운데, 당국의 연말 종가관리에 대한 경계심도 달러화의 지지력을 키웠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이날 소폭 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2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93원에서 1,103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연초 거래에서 역외 중심의 롱플레이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가 달러화 방향성을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최근 달러-엔 환율의 상승 탄력이 약화된 점을 감안하면 연초부터 달러화가 강한 상승압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환시는 오는 31일 휴장하고 오는 2일 오전 10시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스무딩 요인도 있지만, 대규모 경상흑자에도 달러화가 쉽게 하락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초부터 달러 강세 랠리가 시작 될지가 관심사지만, 당장은 중립적인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내년초 롱플레이가 유효하겠지만, 달러-엔의 최근 흐름을 보면 곧바로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 같지는 않다"며 "31일 잔여 네고 물량도 일부 출회되는 만큼 연초 거래는 이날 종가보다 다소 낮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상승 랠리를 시작한다면 달러화도 1,100원선 위로 레벨을 높이겠지만, 경상흑자가 워낙 크다"며 "달러화의 상승 속도는 둔화하면서 엔-원은 지속 하락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달러-엔 상승에 따른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일보다 2.20원 오른 1,100.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대규모 경상흑자 소식과 연말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이고, 달러-엔도 차츰 반락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다만, 달러화 당국의 연말 종가관리에 대한 경계심이 꾸준히 유지되면서 1,090원대 후반 거래 레벨이 장중 내내 유지됐다.
이날 달러화는 1,098.10원에 저점을 1,100.1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98.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61억1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0.64% 내린 1,915.59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96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1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0.4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3.12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34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대비 0.19원 오른 1위안당 176.37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6.43원에 고점을, 176.15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7억7천5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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