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폴> 1월 달러-원, 연초 숨 고르기 후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엄재현 기자 = 12월 달러-원 환율은 연초에는 수급상 네고 물량 우위로 보합권 장세를 나타내겠지만, 월 후반으로 갈수록 글로벌 금융시장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달러화가 전 고점인 1,120원선 부근에서 상단을 형성할 것을 추정되는 등 급등세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됐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은행과 선물사 등 10개 기관 시장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한 설문조사 결과 1월 달러화 저점 전망치 평균은 1,088.00원으로 조사됐다. 또 달러화의 고점 전망치 평균은 1,121.00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1월 달러화가 연초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 수급상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도 연말보다는 다소 약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결제 수요의 약화 등도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완화시킬 요인으로 제기된다.
이건희 외환은행 차장은 "달러-엔 환율이 상승해도 달러화의 상승 탄력 자체는 제한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연초 글로벌 달러 강세 재료가 있을 수 있겠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계속되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이 상승할 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추격 매수세가 없으면 달러화가 크게 레벨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엔-원 재정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도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물 압박은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희웅 노바스코셔은행 부문장은 "다만 연초 이월 네고 물량 공급과 개입 경계감 약화로 수급 요인이 단기적으로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1,100원대로 안착하기보다는 1,090원대 레벨에서 거래폭 형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연초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 및 달러-엔 상승 흐름이 뚜렷해질 수 있는 만큼 달러화가 상승세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확대에 대한 기대 등도 달러화의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박대봉 NH농협은행 차장은 "수급상으로는 달러화 하락 요인이 여전하지만, 차트상으로 상승 추세가 나타나는 중이며 외환 당국 경계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노광식 수협은행 파트장은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유지될 것이다. 네고 물량이 연말을 거치며 소진된 만큼 무역수지 흑자에도 수급상 공급 우위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달러화가 글로벌 달러 강세를 추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인준 산업은행 과장은 "다음 달 ECB 회의에서 2014년에 미뤄왔던 통화 완화가 실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플로우가 처리되고, ECB 완화 기대감이 더 확산되면 달러 강세가 재개되며 달러화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ECB가 미국식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와 일본은행의 통화 완화 기대 등이 공통적으로 작용하며 달러 강세를 이끌 수 있다"며 "달러화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잠시 쉬어가는 장세를 나타냈던 만큼 1월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사태에 따른 유로화 약세는 달러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현정 씨티은행 부장은 "달러화는 연초 단기적으로 레벨을 낮추겠지만, 곧 반등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본다"며 "1월 전반으로는 달러 강세가 지속하며 달러화를 밀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표> 1월 달러-원 환율 전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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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 하단 평균: 1,088.00원
-레인지 상단 평균: 1,121.00원
-저점: 1,080.00원, 고점: 1,1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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