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北 김정은 '정상회담' 언급…아직 재료 안돼">
  • 일시 : 2015-01-02 10:57:24
  • <서울환시 "北 김정은 '정상회담' 언급…아직 재료 안돼">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엄재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할 정도로 전향적인 신년사를 내놓으면서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남북관계가 해빙무드로 들어서면 서울 환시의 고질적인 위험요인인 지정학적 리스크도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서울 환시의 관심사에서 벗어나 있었던 만큼 달러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2일 진단했다.

    신년사 자체보다는 향후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이 확인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은의 '훈훈한' 신년사…남북관계 개선 기대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할 정도로 적극적인 남북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남조선 당국이 대화를 통해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 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문별 회담도 할 수 있다"며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하여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우리 당국도 전향적인 대화 의지를 표현하는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통일준비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을 북한에 보내 당국 간 대화를 제의한 바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될까…직접 효과는 제한

    북한의 핵실험과 국지 도발 등은 최근 수년간 서울 환시에서 예기치 못한 위험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지난해에는 뚜렷한 악재가 돌출되지는 않았지만, 연초 4차 핵실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정상회담 가능성 등 해빙무드가 조성되면 올해는 이런 위험요인에 대한 부담이 덜어질 수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다만 김 위원장의 신년 메시지로 달러-원 환율이 곧바로 영향을 받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환시에서 북한 리스크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아니었던 만큼 당장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북한 이슈는 다른 대외 악재가 돌출된 가운데 도발이 겹치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달러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슈가 아닌 상황에서 긴장감을 키우는 것도 아닌 우호적인 발언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에는 북한 관련 이슈 자체가 서울환시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김 위원장 신년사를 빌미로 달러화가 움직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보다는 향후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B은행의 한 딜러는 "김 위원장이 그동안 대화 발언을 계속했던 점을 고려하면 신년사의 스탠스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으로 본다"며 "북한 관련 이슈는 발언보다는 실제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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