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롱베팅 시작되나…달러-원 첫날부터 '흔들'>
  • 일시 : 2015-01-02 14:44:42
  • <역외 롱베팅 시작되나…달러-원 첫날부터 '흔들'>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연초 역외 세력의 달러-원 환율 상승 베팅이 본격화할지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달러-엔 환율이 '반빅' 가량 상승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 조짐이 감지되면서 달러화 상승 기대도 커졌다. 특히 유로-달러 환율이 연초 1.20달러선을 위협하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달러 매수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달러 강세로 달러화가 급반등했다면서도, 연초 휴일 장세로 유동성이 부족한 측면도 있는 만큼 본격적인 달러화 상승장을 예상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선명해지는 달러對엔·유로 구도에 달러-원 급반등

    달러화는 이날 오후 2시36분 현재 전일보다 4.60원 오른 1,103.9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가 연말 휴장 기간 수출업체 네고 등으로 한때 1,090원선도 깨고 내려섰던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상승폭이다.

    달러화는 1,105.50원선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개장가인 1,097원에서 비해서도 장중 8원 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달러화의 급반등 배경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연초부터 달러 강세와 유로 및 엔화 약세 구도가 한층 선명해졌기 때문이다.

    달러-엔은 이날 아시아금융시장 초반 119엔대에 머물다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120엔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유로-달러도 1.21달러대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가파르게 낙폭을 키워 1.2044달러까지 저점을 낮췄다.

    특히 유로-달러는 1.20달러선도 위협하는 단계로 접어들면서 경계심을 한층 키우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미국식 전면적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 그리스 조기 총선에 따른 불확실성 등 유로화의 추가 약세를 유도할 수 있는 재료들이 산재한 만큼 유로-달러의 하락이 연초 달러 강세의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독일 경제 일간지인 한데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것은 ECB가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취할 수 있는 수단들 가운데 하나"라고 밝히는 전면적 완화 가능성을 밝히며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

    ◇롱베팅 기대↑…유동성 부족 지적도

    딜러들은 이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 움직임이 강화하면서 연초 달러화의 상승 재개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연초 징검다리 휴일 등으로 달러화의 움직임이 과장된 측면도 있는 만큼 본격적인 상승장 재개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달러 강세 움직임에 비해 서울 환시에서 역외의 달러 매수 움직임이 아직 공격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연초 별다른 이슈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기존의 달러 강세 추세를 강화하려는 시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유로-달러가 1.20달러대로 새로운 레벨로 진입하면서 경계감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일본이 휴장이고, 서울환시에서도 징검다리 휴일로 유동성이 많지 않아 움직임이 과장된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유로-달러의 1.20선 테스트 여부 등을 더 확인해야 달러화도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달러화가 급반등했지만, 역외의 매수세가 꾸준한 것도 아니다"며 "일시적 상승 이후 매수 공백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아직 본격적인 롱베팅이 시작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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