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强달러' 예고하나…연초 달러강세 심화>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달러 강세현상이 한층 심화되면서 서울외환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연초부터 거세진 달러 강세가 올해 글로벌 외환시장의 흐름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 달러인덱스 2006년 이후 최고치 기록
5일 연합인포맥스의 해외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번)을 보면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1865달러까지 곤두박질했다. 유로화는 이후 1.19달러대로 소폭 반등했으나 지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초부터 양적완화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달러 강세가 심화되고 있다.
드라기 ECB 총재는 독일 경제지와 인터뷰에서 "물가안정이라는 우리의 임무를 지키지 못할 리스크가 6개월 전보다 커졌다"면서 "낮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장기화하는 데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 연초에 비전통적 통화정책 조치들의 범위와 속도, 구성을 바꿀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달러가치를 대표하는 달러인덱스도 91.876까지 치솟았다. 작년 말 90선을 겨우 웃돌았던 달러인덱스가 급등한 것으로, 지난 2006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 수준이다.
그만큼 연초부터 글로벌 달러 강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의미다. ECB의 양적완화 등으로 달러 강세가 앞으로 상당기간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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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환시도 强달러 영향권…달러-원 상승압력
글로벌 달러 강세로 달러-원 환율도 연초부터 상승세를 재개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1,099.30원으로 장을 마쳤으나, 새해 첫 거래일을 맞아 이보다 4.40원 상승한 1,103.50원으로 수준을 높인 데 이어 이날 장중 1,108.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원 환율이 새해에만 벌써 10원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연초 달러-원 상승 흐름에 대해 서울환시 딜러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한 베팅수요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연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에 밀려 하락했던 달러화가 연초에는 다시 반등할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연초부터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달러 강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에서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잦아들면 달러화 오름세가 더욱 확산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잠잠했던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도 달러-원 환율에 중요한 변수다.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역외세력이 그동안 거래에서 한 발을 빼고 있었으나 연초 글로벌 달러 강세와 맞물려 달러-원 상승에 힘을 실어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라는 수급요인이 있지만, 적어도 1·4분기까지는 서울환시도 글로벌 달러 강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엔저 현상에 ECB의 양적 완화까지 가세하면 강달러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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