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반대로 간 엔 對 유로
  • 일시 : 2015-01-06 08:19:04
  • <오진우의 외환분석> 반대로 간 엔 對 유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유로화의 급락에도 엔저 현상이 주춤해진 데 따라 연초 상승폭을 일부 되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달러대 초반까지 급락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로 달러-엔이 120엔선 아래로 밀려났다.

    서울 환시에는 유로보다 엔화가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왔다는 점에서 이날 달러화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유가의 추가 급락과 뉴욕 증시의 큰 폭 약세 등은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유로-달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달러 강세를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달러화의 큰 폭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총선과 이후 유로존 탈퇴 가능성(그렉시트)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대된 가운데, 국제유가도 급락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이에따라 달러-엔은 뉴욕 시장에 이어 이날 아시아금융시장에서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119엔대 초반까지 내렸다.

    달러-엔이 최근 120엔선 부근에서 방향성 탐색 장세를 보여왔지만, 이날 비교적 낙폭이 큰 만큼 달러화도 동반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는 유가 급락 여파로 큰 폭으로 내렸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31.34포인트(1.86%) 급락한 17,501.6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도 전장대비 37.62포인트(1.83%) 밀린 2,020.58에 끝났다.

    뉴욕 금융시장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장중한때 50달러선도 밑도는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위험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도 10년물이 2.034%까지 내리는 등 하락세를 유지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9.90원)보다 0.60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아시아금융시장에서 달러-엔이 뉴욕 종가보다 더 밀려나는 점을 반영해 역외 시장 종가보다는 낙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 달러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온 변수는 달러-엔인 만큼 우선적으로 달러-엔 반락이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러시아 금융불안 등의 사태에서도 달러화는 위험회피 심리보다 달러-엔 반락을 추종하면서 하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던바 있다.

    다만 뉴욕 증시 급락에 이어 국내 증시에서도 큰 폭의 외국인 이탈 등이 감지될 경우 달러화의 지지력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달러가 장중 추가로 하락할 때도 달러 매도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오는 7일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등에 대한 경계심도 유지될 수 있다.

    한편 이날 장중에는 일본과 중국의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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