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접 투자, 과소평가…홍콩 등 포함 땐 38억달러 추정
  • 일시 : 2015-01-07 09:49:02
  • 중국 직접 투자, 과소평가…홍콩 등 포함 땐 38억달러 추정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우리나라가 유치한 중국발(發) 투자가 규모나 성격 양면으로 저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중국발 외국인직접투자(FDI) 액수는 11억9천만(신고기준) 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147%나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전체 FDI 규모도 190억 달러로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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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싱가포르와 홍콩 등을 거친 우회 투자 사례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 투자액은 2배 규모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뒤따른다. 실제 작년 CJ게임즈에 5억 달러를 출자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였던 IT기업 텐센트의 자금은 싱가포르 국적으로 신고됐다.

    작년 싱가포르 FDI 규모는 16억 달러, 홍콩이 10억 달러로 중국 본토 투자액과 비교해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많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어느 정도가 '중국 돈'이라고 명확하게 판가름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3분의 1 이상은 중국 기업의 해외 법인 등을 통하는 등 중국 국적으로 볼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비롯한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등 중화권 FDI 규모가 총 40억 달러에 이르는 가운데 이들 자금 상당 부분이 외국 이민 중국계를 칭하는 '화교'가 아닌 중국 본토에서 흘러왔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과 합작해 중국 내 '역수입'할 상품들을 생산하기 위해 투자처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한류 열풍에 편승한 문화·오락 분야 투자액이 급증하고 있다.

    과거 중국 자본의 해외 직접투자는 에너지 개발과 부동산 양대 큰 줄기로 이뤄졌다. 실제 작년 우리나라가 유치한 자본 가운데 8억3천만 달러(69%)가 부동산·임대 사업으로 흘러갔다. 국내 에너지 개발 분야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점에서 비롯된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2013년 47만 달러 수준에 그쳤던 문화·오락 분야 투자액이 작년 1천189만 달러로 2천424%나 급증한 건 괄목할 부분이다.

    한류 문화콘텐츠는 물론 기술력을 인정받은 소프트웨어 분야 등 투자를 늘려 자국 유통망을 활용해 국내 생산된 문화 상품을 판매하려는 전략적 투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 식품, 의류 등 자국 내 인기 상품에 대한 투자도 새로운 모델로 떠올랐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간 중국 자본 투자가 부동산 쪽에 편중돼 투기성 자본이란 부정적 인식이 강했지만 작년엔 모바일, 영상, 음악, 식품, 의류 등 투자 다변화로 판이 바뀌었다"며 "국내 업체가 중국 유통망을 활용할 기회가 커지는 등 윈-윈(win-win)할 투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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